[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봄을 꽃 피우는 4월의 소리 (사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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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길목엔 

고난이 묻어있는

꽃망울을 터트리듯

나의 의식을 파르르 떨게 한다.

죽은 듯이 숨어 있다가

봄에 돋아나는 새싹을 보면서

고난은 우연이 아니라

운명처럼 살아나는

새생명의 희망이어라.

봄은 웃음이어라

깡마른 겨울나무에

혈관을 내어 피를 통하게 하니

그 얼마나 고통이었을까

속삭이는 사랑 얘길 들려주려고

봄은 고난을 이기게 하는

큰 힘이어라.

고난의 쓰라린 아픔이 없었다면

십자가를 넘어 부활의 꽃은 없었으리라

꽃을 시샘하는 아픔으로

저마다의 아름다운 꽃망울은 터지고

봄은 파릇 파릇 움이 돋고

꽃을 피우는 자랑이어라.

아 봄이다 봄!

그 좋은 봄이 좋아라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을 맞는다.

봄이 좋아

기다리는 사람마다에겐

봄이 내린다. 따뜻한 봄이어라.

마음의 문을 닫고 우울한 마음마다

말이 생겨나고 웃음을 보이니

고개 떨구는 곳에도

생기솟는 봄을 알리는 웃음이어라.

지금의 봄은 고난을 넘는 기쁨이어라.

<시작(詩作) 노트>

봄은 소식이다. 꽃을 피우게 하는 희망이요 소망의 계절이다. 봄은 역시 겨울 내내 깡마른 나뭇가지에 생명이 있는 움을 돋게 한다. 이것 역시 우연처럼 일어나는게 아니고 숱한 고난의 가시밭길을 지나서 주는 선물이다. 지금은 고난의 절정을 지나는 새 봄의 기간이다. 우리 주님의 고난을 통하는 십자가의 아픔과 희생으로 우리는 죄에서 벗어나 영원한 구원의 소식을 선사하는 봄소식으로 신앙의 꽃, 부활을 체험하게 한 것이다. 봄에 꽃피는 고난을 선지자 이사야는 다음과 같이 이사야 40장 6절에서 이렇게 전한다. “말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외치라 대답하되 내가 무엇이라 외치리이까 하니 이르되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의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라고 하였다. 꽃이 있는 신앙이어야 한다. 4월에 꽃피는 봄의 향기를 마음껏 누려봄은 어떨까.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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