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시의 향기] 소금이 말을 한다 (마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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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말을 한다.

소리는 안들리는데

분명 무언가 큰 소리로

말을 많이 한다.

마음이 열린 진실한 사람에겐

깨우치듯이 말을 한다.

맛을 잃고 허우적거리는

살맛을 못 찾는 사람을 향하여

제발 맛을 내어 살아보라며

살맛나는 세상을 살라고

소금이 말을 한다.

웃음이 없는 우울함으로

희망을 못보는 사람처럼

허전한 빈 손이라고

감사를 못하는 사람을 보고

제발 제발 나처럼 소금이 되어

없어지며 맛을 내는

남위해 살아 존재감을 가지라고

소금이 말을 한다.

상대방은 안 보이고

나만을 돋보이려 정신없이

열 올리며 얼굴만 내밀고

위선을 떨며 속임수 앞에

진실되게 녹아내리는

나 아닌 남을 위해 웃게 하라고

소금이 힘주어 말을 한다.

있는 듯 하면서도

없는 듯이 나지막한 소리로

들릴 때는 웅변되어 들리는

소금되어 살아보라는 소리이어라.

오늘은

소금 앞에 겸손히 머릴 숙여본다.

귀 기울여 소릴 듣고

살아가는 의미를 찾으러 다시 자세를 가다듬는다.

<시작(詩作) 노트>

우리 주님은 우리를 향해 소금이 되라고 하신다. 소금은 썩어가는 곳에 부패를 막고 스스로 녹아진다. 그리고 소금은 맛을 내게 만든다. 소금의 희생이 주는 결과이다. 소금은 소리를 한다. 말이다. 교훈이다. 예수님도 그런 의미로 소금을 말씀하셨다. 마태복음 5장 13절이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맛으로 기쁨을 준다. 때로는 낮은 소리지만 어느 때는 웅변하듯 큰 소리로 제발 정신 차리라고 우리를 향하여 말을 한다.

김순권 목사

<증경총회장•경천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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