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대신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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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서 리더는 돈의 많고 적음으로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힘으로 리더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힘으로 하자면 유다지파에서 리더가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이끌어가는 사람으로 모세와 아론을 세우셨습니다. 이들은 레위지파입니다. 레위지파는 계수에도 빠져 있어 전쟁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레위지파이지만 야곱의 축복기도 속의 레위는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전쟁보다 더 중요한 성막 지키는 일을 맡기셨습니다. 적과의 싸움은 하나님이 하십니다. 외부의 싸움보다 더 무서운 것이 내부의 적이기에 레위지파를 영적 지도자로 세워 싸우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레위지파를 거룩하게 구별하여 기름을 바르고 제사장 직분을 맡깁니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할 일을 알려주었습니다. 다른 지파는 앞장서라고만 하였을 뿐 어떤 일을 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레위지파에게는 성막의 관리, 운반, 봉사, 진치기 등 매우 상세하게 알려주셨습니다. 레위지파는 시종하고, 회막 앞에서 시무하여 회막의 기구를 지키며 봉사하라고 하셨습니다. “그에게 시종하게 하라”는 것은 ‘솨라트-봉사하다’, “회막에서 시무하되”는 ‘아바드-봉사하다, 예배하라’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막에서 주어진 일들을 예배하는 마음으로 섬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레위지파를 택하여 “너는 나의 것이니 대신하라”(민3:12) 말씀하십니다. ‘대신하다’는 히브리어 ‘타하트’는 애굽에서 나올 때 10번째 재앙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장자의 죽음이 임박할 때에 어린양의 피를 보고 넘어감으로 목숨을 구하였던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신하여 레위지파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하나님에 의해 구원받은 것에 감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구별된 지파가 되었습니다. 레위지파는 백성들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섬김과 봉사 즉 예배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한 마디로, 백성들을 대신하여 성막을 섬기도록 부름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세상 사람들을 대신하여 우리를 예배자로 선택하여 부르셨습니다. 우리를 보면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하기 원하시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부른 이유입니다. 우리가 바른 레위인으로 살아갈 때,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여 올 수 있습니다. 다른 이를 대신하여 여러 모양의 나눔과 헌신의 모습을 보여줄 때 우리를 통해 하나님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보고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께 나아오게 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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