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경영] 내 짝에게 최선을 다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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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짓기’ 예능프로그램이 있었다. 남녀가 이름 대신 번호로 ‘남자1호’ ‘여자1호’하면서 12명의 남녀가 바뀌어 가며 만남을 갖는다. 최종적으로 마음에 드는 상대의 호수를 찍어 서로 맞으면 짝이 되는 것이다. 짝짓기는 예나 지금이나 동물 최고의 관심사다. 인간도 동물이니 짝짓기 하는 것은 다른 동물들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인간은 동물과 달리 한 번 짝짓기를 마치면 별일 없는 한평생을 같이 간다. 문제는 짝을 바꾸고 싶은 사람이 넘쳐 난다는 데 있다. 한 번 정해진 짝을 바꾸기 위해 갖은 수작을 부리는 사람들이 있다. 장수는 행복의 연장일 수도 있지만 갈등의 연장일 수도 있다. 짝짓기가 잘 되면 인생이 행복하지만 그렇지 못한 만남은 연옥 같은 삶이 된다. 콩깍지가 씌어서 짝을 이룬다. 짝짓기는 콩깍지 호르몬에 의해 성사된다. 이성을 만나게 되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나온다. 자주 만나게 되면 마약과도 같은 페닐에틸아민 옥시토신페로몬 등이 나와 상대를 유혹하고 이성이 마비되어 짝짓기가 이루어진다. 

수금류 중에는 철새나 양같이 짝짓기 호르몬이 특정한 계절에만 나와 생식 활동을 하는 동물들도 있다. 그러나 사람은 계절에 관계없이 짝짓기를 한다. 그런데 그 콩깍지는 벗겨지게 되어 있다. 콩깍지가 벗겨지면서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정이란 갈등을 사랑으로 풀어낸 감정이다. 진정한 행복은 갈등의 질곡을 거친 다음에 누리는 행복이다. 부부란 애증의 경계선상을 오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사랑이 미움으로 변했다가도 다시 가까워지기도 한다. 미운 정 고운 정에 안쓰러움과 측은지심이 생기면서 다시 좋아지는 게 부부다. 그런 세월을 겪기도 전에 짝이 싫다고 갈라서기도 한다. 100세 시대, 20~30년 이상 맘고생 하며 살았는데, 40~50년은 맘 편히 살겠다는 아내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바로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 이유 있는 반항이지만 특히 남자에게 있어 황혼이혼은 치명적이다. 평균 4~7년 정도 생명이 단축되기도 한다.

중년 남성들이여 일찍이 주제를 파악하고 생각을 바꾸자. 남자들 중에는 개과천선해서 가정의 행복을 이루고 감사를 전해 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가 하면 자존심을 앞세우며 객기를 부리다 재앙을 겪는 사내들도 있다. 부부란 지상에서 맺어진 35억분의 일의 기막힌 인연이다. 가정의 행복이란 부부가 살아 있는 동안만 누릴 수 있는 한정된 은총이다. 부부는 두 개의 시곗바늘과 같다. 하루에도 몇 번씩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러나 두 개의 바늘 중 어느 한 개가 고장나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처럼 어느 한 쪽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가정의 행복도 끝장이 되는 것이다. 일상에서 공기가 없으면 우린 단 10분도 살아갈 수 없지만, 평소에는 그 고마움을 모른다. 배우자도 마찬가지이다. 곁에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일상  속에 묻어 버리고 살아간다. 그러다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는 날이 오고서야 회한의 슬픔에 젖는다.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가 있다. 곁에 있을 때 잘해주어라. 힘 있을 때 사랑하라. 사랑할 수 있을 때 사랑하라. 사랑하고 싶어도 더 이상 사랑할 수 없는 날이 온다. 그때 할 수 있는 일이 있는가? 배우자를 잃는 슬픔은 더 이상 내가 그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 내 곁에 있는 내 짝에게 최선을 다해라. 그곳에 행복이 있다.

두상달 장로

• 국내1호 부부 강사

• 사)가정문화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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