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키오스크 교육, 어르신 생활에 필요한 필수교육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게 빠르다. 이에 따라 노인여가복지시설 중 경로당에 대한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2024년 기준 전국 경로당 수는 약 6만 개에 달하며, 농촌뿐 아니라 도시 아파트 단지와 마을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노인복지법에서 정한 노인여가복지시설의 설치 기준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법률로 정하고 있다. 주택건설 등에 관한 규정에서는 150세대 이상의 주택을 건설하는 주택단지에는 일정 면적 이상의 경로당 설치가 의무화 되어 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경로당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 된다.
경로당은 지역 노인들이 자율적으로 친목도모·취미활동·공동작업장 운영 및 각종 정보교환과 기타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로서 65세 이상자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고 노인복지법에서는 규정하고 있다. 경로당은 주로 마을회관, 공동이용시설, 또는 전용 건물 형태로 운영되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비와 냉난방비, 일부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한다. 경로당은 65세 이상 노인들의 대표적인 지역 노인들의 커뮤니티의 장이며 여가·복지시설로 자리 잡았다.
경로당의 순기능은 분명하다. 첫째, 사회적 정보교류의 장이다. 독거노인이나 배우자를 잃은 어르신들이 고립되지 않고 마을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 둘째, 여가와 휴식 공간이다. 장기나 화투, TV 시청 등으로 일상의 무료함을 달래고 냉난방이 잘 갖춰진 환경에서 편히 쉴 수 있다. 셋째, 복지 전달 거점 역할이다. 보건소 방문간호, 복지 상담, 건강검진, 식사 지원 프로그램 등이 경로당을 거점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경로당의 역기능도 적지 않다. 첫째, 여가 활동의 단조로움이다. 전통적인 놀이문화에만 치우쳐 세대 변화에 맞는 활동이 부족하다. 둘째, 폐쇄적 분위기로 인한 신규 참여자 배제 문제가 있다. 일부 경로당은 기존 회원 중심으로 운영되어 새로 이사 온 노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다. 셋째, 부적절한 음주·도박 문화가 남아 있는 곳도 있다. 이는 건강 악화, 갈등 유발 등 부정적 결과를 낳는다.
경로당이 앞으로 더 나은 노인 복지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개선이 필요하다. 첫째, 프로그램 다양화다. 건강 체조, 스마트폰 교육, 미술·음악 활동, 평생교육 강좌 등 노인의 자기 계발 욕구를 충족시킬 활동을 확대해야 한다. 둘째, 세대 통합형 운영이다. 인근 학교나 청년 단체와 연계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전통놀이, 손주 돌봄, 역사 이야기 나눔 등을 추진하면 세대 간 이해와 존중이 커질 것이다. 셋째, 운영 전문성 강화다. 경로당 회장과 운영진을 대상으로 리더십·회계 교육을 지원하고, 사회복지사나 활동가의 순회 지도를 확대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보장해야 한다. 필자가 근무했던 지역에서는 경로당의 회계 집행의 투명성을 위해 직불카드로 물품구입비를 지출해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고 있는 예는 전국적으로 확대해야 할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서울시 양천구의 경우 loT기반 헬스케어·스마트TV·화상플랫폼 등 첨단기기를 갖춘 ‘어르신 맞춤공간’ 스마트기기 키오스크 교육 등이 있는데 어르신에게 필수 생활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한다면 경로당은 고령사회를 지혜롭게 살아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박용창 장로
<사회복지칼럼리스트, 제삼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