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도의 문학산책] 생명의 언어, 죽음의 언어 (4)

Google+ LinkedIn Katalk +

고도를 기다리는 사람들 ②

고도를 기다리는 것은 결국 목적도 모르고 무작정, 무작정 기다리는 형세가 된 것이 아닌가.

 문학적 상상력이 기대하는 유토피아는 소리 없는 메아리처럼 공허하고 허무한 현실과 마주친다. 현실과 이상, 희망의 괴리를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삶이란 현사실적 현실이다. 현실이란 자신의 생명, 실존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어제는 과거,

내일은 미래, 

오늘은 선물, 

그러니까 오늘을 present라고 하지

(‘선물’이란 뜻도 있지만 ‘현재’ ‘출석했다’라는 현존을 의미하기도 한다.(작자 불명))

오늘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오늘이란 신이 인간에게 베푸는 최상의 선물이다.

우리가 기대하는 유토피아, 이는 오늘의 실존성에서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무의식에서 나오는 창조적 욕망일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을 소홀히 보내고 내일에만 집착한다는 건 결과적으로 실존성에 대한 허무와 절망에 대한 보상심리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죽은자의 고백

   – virginia Tech 희생자를 추모함

1

아직은 우리의 죽음을 슬퍼하지 마세요/왜 우리가 죽임을 당했는지/우리들은 모릅니다/하나님도 아직 말씀이 없습니다//

아직, 아직은 우리들의 죽음을/속단하지 말고 슬퍼하지 마세요//

2

내가 왜 저들을 죽였는지/그리고 왜 나도 자살했는지/아직도 나는 모릅니다//

세상 사람들의 저주와/세상 사람들의 연민의 정을/

떨어지는 폭포의 함성처럼/아직 나는 모릅니다.(2007년 5월, Rockville Maryland)에서 재미동포 조승희군은 버지니아 공과대학 2학년에 재학중 자동권총으로 같은 학교 학생 32명을 살해하고 29명에게 상해를 입혔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은 2007년 4월 16일 발생해 전 미국 사회에 큰 물의를 빚었던 사건이다.

박이도 장로

<현대교회•시인>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