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 우리 화성교회 1부 남전도회에서 평창 이효석 문학관을 견학하고 봉평 허브나라 농원에 왔다. 흥정계곡을 끼고 자리잡은 허브나라 농원 경치가 단풍 속에 참 아름다웠다. 부부가 함께 숲속길을 산책하며 내를 거슬러 올라가다가 길가에 세워진 톨스토이 말이 쓰인 조그만 간판 하나를 발견했다. 그 내용이 내게 감명을 주었다. 쓰인 글 내용을 그대로 소개해 보겠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 이 순간’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함께 있는 사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이유이다.
– 레오 톨스토이 –
이 글은 때 ‘시간’, 사람, 일 세가지로 “지금”이라는 시간배경이 절대 필요하다.
나는 톨스토이 글을 읽는 지금 그 시간에 나와 함께 결혼 환갑을 넘긴 아내가 서 있다. 연애 5년 끝에 결혼하고 3남매 낳고 지금 3남매가 목사 선교사 집사로 일하고 있으니 장로 권사 부부로 여든 고개 중반 넘어 살아가고 있는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아직도 지금 주님 섬기고 글을 쓰고 필요한 모임에 건강하게 가는 나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가장 중요한 사람도 지금 나와 함께 허브농장 길가에 서 있는 톨스토이 귀한 글을 같이 보고 있는 나의 아내였다.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좋은 일 하는 것’이라 했으니 집에 가면 아내 위해 좋은 일하고 집밖에 가면 사회 단체에 임원이나 회원으로 참여해 좋은 일 주어진 일을 한다. 특히 제자 기쁜 행사에 격려를 한다. 명절이나 좋은 일이 있을 때 나는 축하와 기도의 메시지 카톡을 보내준다. 반갑게 회답도 많이 받는 기쁨이 컸다.
톨스토이(1828-1910) 작가는 도스토예프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문호이다. 야스나야 폴라나의 명문 귀족 출신이다. 나폴레온 전쟁에 출전 중령 예편한 아버지가 톨스토이 9세에 어머니는 2세 때에 별세해 5남매가 친척집에서 살았다. 카잔대학에 진학했으나 루소 영향으로 곧 중퇴했다. 1852년 ‘유년시대’ 소설로 사회의 인정을 받았다. 궁정의 의사 소피야와 결혼(1862)하고 안정된 생활에서 톨스토이는 나폴레옹 전쟁을 배경으로 첫장편 대작 ‘전쟁과 평화 1864-1869’ 소설을 창작했다. 19세기 러시아 상류사회 부조리와 이를 비판하는 청년층의 고뇌를 잘 엮은 작품이다. 뒤이은 4년 후의 대작 안나카레니나(1873-1876) 작품 탈고 무렵 정신병에 걸려 방황하다가 폐렴에 걸려 어느 간이역에서 객사했다.
이 밖에도 ‘부활’ ‘참회록’ 같은 명작을 남겼다. 톨스토이는 소설 작품의 경향이나 종교 도덕적 논문을 통해 인도주의 사상을 드러냈다. 한국 작가로는 춘원 이광수가 톨스토이의 인도주의 사상적 영향을 본받아 일제 30년대에 ‘사랑’, ‘흙’ 소설작품을 창작했다. ‘전쟁과 평화’ 톨스토이 소설이 영화로 방영될 때 감명 깊게 관람한 일이 지금도 그 개성적인 배우들의 모습이 떠 오른다. ‘부활’ 작품도 종교적 사상이 깊은 작품이다.
이런 톨스토이 인도주의 문학사상이 이광수 작가에게 영향을 미친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강원도 평창군 봉평에 관광유적지 허브나라 농원 흥정계곡 고요한 산책길가에 세워놓은 셰익스피어 괴테같은 세계 대문호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의 금같이 귀한 말씀 감명 깊게 읽은 추억이 지금도 내 마음에 생생하다. 교훈적인 금같은 말씀을 우리에게 남겨준 톨스토이 작가가 한정없이 고맙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 문학박사,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