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축시대 세상 읽기] 호주 본다이 비치 총격 사건의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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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5일 시드니 본다이 비치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은 호주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이 테러 사건으로 유대인 하누카 축제 참가자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범인은 아버지와 아들 관계로 50세 총격범은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되고, 24세 아들은 위독한 상태이다.

호주는 총기 규제가 엄격해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매우 드문 국가이다. 1996년 4월 28일에 태즈메이니아의 관광지 포트 아서에서 총기 난사로 35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당한 사건 이후 총기 규제를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포트 아서 사건은 28세 남성 마틴 브라이언트가 저지른 단독 범행이었다. 범인은 IQ 66 수준의 지적 장애자로 조현병과 자폐 성향도 있었다. 범인은 우울증에 시달리던 아버지가 1993년에 자살한 뒤 시스케이프 게스트 하우스 주인 때문에 자살했다고 생각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아버지의 게스트 하우스 매입 제안을 데이비드와 노엘린 마틴 부부가 거절한 것이 자살 원인이라고 믿었다.

1년 이상 치밀하게 준비한 범인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두 주인을 살해한 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포트 아서 역사 유적지로 이동했다. 그는 브로드 애로우 카페에서 점심을 먹은 뒤, 가방에서 군용 소총을 꺼내서 무차별로 난사했다. 범인은 콜트 AR-15 반자동 소총으로 90초 만에 20명을 살해했다. 그 뒤 주차장, 도로 통행료 징수소로 이동하면서 추가 범행을 저지른 뒤 차량을 탈취하고 인질을 잡아서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갔다. 경찰은 18시간 동안 대치하다가 건물에 불을 지르고 밖으로 나오던 범인을 체포했다.

참사 직후에 호주 정부는 국가 총기법 개정을 단행해서 강력하게 총기를 규제했다. 자동 반자동 총기 소유를 사실상 금지하고 총기 자진 반납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정부가 약 65만 건의 총기를 시민들로부터 사들여서 폐기하고 자위 목적의 소유를 금지했다. 마틴은 가석방 없는 35번의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복역하고 있다. 총기와 관련한 호주 법 체계를 완전히 바꾼 역사적인 전환점이었다.

본다이 비치 총기 난사 사건은 포트 아서 사건 이후 호주에서 일어난 가장 치명적인 사건이다. 호주 정부는 비극적인 사건 재발을 방지하자는 여론이 비등하자 총기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서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변창배 목사 

전 총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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