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해마다 누구나 한 살씩 공정하게 먹는다. 빈부격차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세계적으로 다 공평하게 한 살씩만 먹는다. 나이의 세월은 발걸음도 없다. 그래도 쏜살같이 빠르다. 고 김동길 교수는 ㄹ자 나이가 제일 더디 간다했다. 스물 아홉까지 이르면 그 이후로는 서른 곧 ㄴ자 나이로 접어들어 재빠르게 달려 달려가서 쉰 일흔 여든이 금방 다가온다고 했다. 사람이 바라는 가장 큰 행복은 장수에 있다. 그런데 옛날은 예순살도 환갑 잔치하는 장수였다. 21세기 현대는 평균 나이가 여든 고개를 넘는다. 아흔 고개도 예사로 넘는다. 연세대 명예교수 김형석 박사는 만 105세의 장수를 누리고 있다. 신문 칼럼도 쓰고 저서도 낸다. 최고령자가 저서낸 인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
시편 90편 10절에는 “우리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로 말씀했다. 또 잠언 16장 31절에는 “백발은 영화의 면류관이라 의로운 길에서 얻으리라”로 가르친다. 성경상의 장수가 70세, 80세에 불과하고 백발 노인으로 살려면 의로운 삶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일깨워 준다. 인류의 스승으로 모시는 세계 4대 성인이 있다. 성육신하신 그리스도 예수님은 세상 나이 33세 청년으로 십자가에 못박혔다. 예수님의 나이값은 하나님을 믿는자들에게 가장 복된 영생의 길로 인도해 주시는 만복의 근원이 되셨다.
석가는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스스로 부처님이 되어 80세를 살았다. 논어에 인(仁) 사상을 남긴 공자는 73세, 악법도 법이라고 독배를 마신 소크라테스는 70세를 살았다. 예수님를 제외한 세 성인은 자기가 산 그 시대에 성경이 말하는 70세, 80세의 장수를 누렸다. 예수님은 인류의 구세주로 석가 공자 소크라테스는 인류의 스승으로 그 나름의 나이값을 다한 것이다. 순국소녀 유관순은 16세 어린 나이로 나라에 바칠 목숨이 하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하며, 일제의 모진 고문 끝에 숨진 유관순 열사의 나이값은 참으로 위대하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유고 시집을 남긴 순국시인 윤동주는 28세 청년의 죽음으로 일제시대 후쿠오카 감옥에서 옥사해 나라사랑 겨레사랑의 나이값을 크게 빛냈다. 32세 나이로 우리 한국의 원수 이등박문을 중국 하얼빈역에서 암살한 안중근 의사의 나이값은 정당하고 위대하다.
안중근 의사가 1909년 중국 여순 감옥에서 일본 경찰에게 공술할 때 미국의 헐버트(1863-1949) 박사에 대한 평가로 “헐버트는 한국인이라면 하루도 잊을 수 없는 인물”이라고 말한 것이다. 86세 나이로 별세하시어 우리나라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뤄 지금 양화진에 있는 외국인 선교사묘원에 안장되어 있다. 헐버트 박사 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 중심으로 헐버트 박사 추모 기념식이 해마다 8월이면 열리고 있다.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헐버트 박사의 나이값은 길이 빛날 것이다. 이도 세종대왕(1937-1450)의 한글창제 반포는 세계적인 빛삶이다. 53세의 나이값이 우리 광화문 광장 동상으로 모셔져 한글겨레의 존경을 받고 있다. 54세로 위기의 나라 건지고 임진왜란 정유재란 때 23전 23승 승리하고 순국한 세계적 명장 이순신 장군도 광화문 광장에 칼잡고 지금도 나라를 지키고 있다.
그 얼마나 빛난 나이값인가. 독립운동가인 도산 안창호 60세, 백범 김구 73세의 나이값도 해달처럼 빛난다. 미국의 16대 링컨 대통령이 56세로 암살 당했으나 그가 남긴 노예해방의 거룩한 업적은 흑인의 아버지로 세계사에 길이 남을 나이값의 빛삶이다.
성경상으로 장수복을 누린 인물은 인류의 조상 아담이 930세, 그 후손 노아가 950세로 장수하고 므두셀라가 969세로 제일 긴 장수를 누렸다. 오늘날 현대는 장수시대다.
모두 모세처럼 120세로 장수하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나이값을 철저히 잘하기를 기도한다.
오동춘 장로
<화성교회 원로, 문학박사,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