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10개국을 거친 다뉴브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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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강은 독일 남서부에 있는 검은 숲(Schwarzwald)에서 시작해 남동쪽으로 흘러 다뉴브 삼각주 지대를 지나 흑해로 들어가는 강이다. 다뉴브강은 유럽에서 볼가강에 이어 둘째로 긴 강으로 총 길이가 약 2천850km에 달한다. 다뉴브강은 “유럽 하천들의 왕”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나폴레옹이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다뉴브강은 다양한 국가를 지나가는 대표적인 국제하천이다. 다뉴브강의 본류는 독일,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몰도바,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10개국을 지나가는 강이다. 본류로 흘러드는 지류까지 포함하면 19개국을 지나서 흐르기 때문에 다양성을 상징한다. 다뉴브강 유역에는 1억 명 이상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 20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영어식 이름인 다뉴브는 실제로 도나우, 두나, 두나브, 두너레아, 두나비우스 등 다양하게 불린다. 다뉴브강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도를 지나가는 강이다. 다뉴브강의 본류만 하더라도 오스트리아의 빈, 슬로바키아의 브라티슬라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 등이 있다. 그러나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다뉴브강을 사이에 두고 서쪽의 ‘부다’와 동쪽의 ‘페스트’가 합쳐진 도시로 고즈넉한 분위기와 찬란한 문화유산으로 “다뉴브의 진주”라 불려오는 일찍부터 다뉴브강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하면서 큰 도시들이 형성되었고 로마시대부터 주요한 교역도로가 되었다.

다뉴브강은 서유럽과 동유럽의 역사적 경계이자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중요한 강이다. 다뉴브강은 로마제국의 북동쪽 국경으로 소위 지중해 ‘문명 세계’와 게르만족 ‘야만의 세계’를 가르는 경계이다. 로마제국 말기 훈족과 게르만족이 서유럽을 공격하던 통로이기도 했다. 그리고 십자군 전쟁 당시에는 서유럽의 군대와 물품이 다뉴브강을 통해 동쪽의 이슬람 세계로 이동했다. 반면 동쪽의 오스만제국 역시 다뉴브강을 타고 발칸 반도로 진격해 왔다. 2019년 5월 29일 유람선이 다뉴브강에서 단 7초 만에 침몰했는데 그때 우리나라 국민 33명이 희생당한 사건이 있었다.

김광식 목사

<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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