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 보아스] 한 걸음만 더 올라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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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작가 생텍쥐페리(Saint-Exupery)는 세계 2차 대전 때 프랑스 공군 조종사였다. 하루는 야간 비행을 할 때 1,000피트 상공에서 지상을 보니 수많은 불빛이 아름답게 보였다. 불빛 아래에 사는 사람들은 기쁨도 있지만, 고통과 슬픔도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 그러나 하늘에서 보니 고통과 슬픔조차도 인간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하나의 소품임을 깨달았다. 그런데 순간 돌풍으로 눈 덮인 안데스산맥에 추락했다. 간신히 목숨을 부지해 3일을 산에서 걸어 내려왔지만 인가는 보이지 않았다. 추위와 굶주림으로 지쳐 죽을 것만 같았다. 이렇게 죽으면 자신의 시체를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눈을 들어 바라보니 앞에 큰 바위가 보였다. 저 바위 위에 올라가 죽으면 나의 시체를 가족들이 쉽게 찾을 수 있어 고생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힘을 다해 바위에 올라갔다. 바위 위에 올라가 앉으니 가슴이 트이고 시야가 열렸다. 중요한 것은 산 아랫마을이 보였다. 힘을 내어 하룻길을 내려와 살게 되었다. 그는 삶의 철학을 가졌다. “한 걸음만 더 올라가자! 하룻길만 더 걷자!” 최악의 상황에도 한 걸음만 전진하면 살길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나안 교인이 많아졌다. 코로나19가 블랙홀이 되어 그리스도인의 믿음을 빼앗아가며 한국교회를 흔들었다. 포스트 코로나에 가장 생각나는 사람이 다니엘이다. 다니엘은 ‘하나님은 나의 심판자’라는 뜻으로 유다 지파 출신으로 바벨론 포로에서 총리가 되었다. 다니엘은 환난 가운데 악한 세대를 본받지 않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을 분별하며 살았다. 죽음 앞에서도 믿음과 사명을 지키는 거룩한 순례자이다. 

기상이변의 재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태원 참사, 고물가와 고금리로 불안한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 우리는 다시 일어나야 한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들도 재앙과 환난의 때에 실패하기도 했다. 그러나 승리하는 비결이 있다. 질병과 전쟁으로 무너진 히스기야 왕은 여호와께 기도함으로 건강을 회복하며 국가를 위기에서 구했다. 갈릴리로 도망친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해 많은 고기를 잡았고 다시 일어나 제자가 되었다. 정욕으로 무너진 다윗은 금식하며 기도함으로 성군이 되었다. 사명을 회피한 요나는 스올에서 회개하며 성전을 바라보며 기도해 니느웨를 구원했다. 하나님은 실패한 사람을 다 버리지 않는다. 깨닫고 회개하면 다시 쓰신다. 약한 사람을 일으켜 세우신다. 질병을 치료하신다. 문제를 해결하신다. 잠언 24장 16절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악인은 재앙으로 인하여 엎드려지느니라.” 일곱 번 넘어지고 실패해도 낙심하지 말라. 다니엘처럼 기도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자. 생텍쥐페리처럼 한 걸음만 더 올라가자. 그리하면 주님께서 일으켜 세우신다. 비전과 축복의 새해에 여호와를 의지하고 다시 일어나 승리하자. 

양원용 목사

<광주남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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