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도원은 일제로부터 해방과 더불어 본격화되기 시작한 한국교회의 기도처로 유교적이고 동양종교의 전통적이며 출세간적으로 사상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중세 교회의 수도원 운동과는 전혀 다른 기도원 운동은 동양인의 입산수도(入山修道) 전통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차츰 기도원을 찾는 신도들이 많아지면서 수도원의 분위기가 퇴색하고 있다. 요즈음은 기도원이 상업주의적으로 변모되어 세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음에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한국교회 주변에는 교회가 설립해 운영하거나 또는 개인이 설립 운영하는 기도원이 꽤나 많다. 지금까지 기도원의 수(數)가 무려 1천여 개가 넘는다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떤 기도원은 수백억 원을 들여 설립했는가 하면 어떤 기도원은 방 한 칸짜리의 초라한 기도원도 있다. 몇몇 일부 기도원은 빈손 들고 기도원을 시작해 상당한 재산을 모은 재산가도 있다고 한다. 기도원에 와서 헌금하는 신도들은 전부 헌금만 하고 각자 자신의 교회로 떠난다는데 문제가 있다. 지 교회에서는 헌금한 모든 재정을 재직회를 통해서 보고도 하고 감사를 받기도 하는데 기도원은 전혀 이러한 체계가 서 있지 않다는데서 금전적인 문제점이 발생한다.
기도원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첫째, 치병과 소원성취가 최우선의 목적이다. 일부 어떤 기도원은 신비주의를 앞세우며 치병을 통해 기도원을 설립한다는데 환자들에게 병을 낫게 해준다며 돈을 요구한다고 한다. 이런 수법으로 크게 성공한 사례로는 대부분 치병 기도원이다. 할렐루야 기도원은 치병집단의 대표적 케이스라 할 수 있다.(1993년 78회 총회에서 비성경적, 비기독교적, 성령수술, 생수병치료, 계시론 등으로 인해 이단으로 규정했다) 둘째, 개인의 은사를 너무나 과대선전해 성경의 은사를 그르치는 문제가 있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모든 자에게 적당하게 은사를 주신다. 그런데 기도원에서는 특별한 은사를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시는 것처럼 주장하며 현혹시킨다. 너는 어느 곳에 기도원을 세우라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셨다, 특별히 환상을 보여주시며 너는 기도원의 제일의 능력자이니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치라고 계시를 주셨다고 선전하는 곳이 꽤나 많다. 그래서 내게 기도를 받으면 무슨 병이든지 다 낫는다고 선전한다. 셋째, 가정재단을 쌓는다는 명분 아래 빗나간 종말론을 강조한다든지 돈을 바치면 당신은 얼마 후에 좋은 일이 생길 것이며 세계적 인물이 된다는 둥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는 가정재단의 재단지기가 있다. 가정재단의 재단지기들이 찾아온 신도들을 협박해 돈을 착취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한다.
기도원이나 수도원을 가고자할 때에는 교회를 담임하고 계신 목사님이나 이단을 연구하는 곳에 문의하고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도원은 기도하는 곳이지 병을 고치는 종합병원이 아니다. 물론 병을 믿음으로 고치며 성령의 은혜로 치유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기도원을 찾아오는 신도들의 재산과 돈을 노리고 운영하는 몇몇 기도원이 있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기도는 자신이 속해 있는 교회에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자신이 속해 있는 교회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기도를 들으시고자 지어주신 교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심영식 장로
<태릉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