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기운으로 여인은 거침없는 직구로 마음속 질문을 마구 던지고 있었다. “사랑해! 혜석이를. 난, 지금껏 누구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번도 해 본 적…
실록장편소설
술기운으로 여인은 거침없는 직구로 마음속 질문을 마구 던지고 있었다. “사랑해! 혜석이를. 난, 지금껏 누구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번도 해 본 적…
‘은반’은 당시 장안의 젊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고급 카페식 레스토랑이다. 감미로운 연주곡 ‘라노비아’가 목놓아 흐느끼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연인으로 보이는 젊은…
그리고 그녀는 ‘내청각’에서 여성 화가 최초의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바로 이런 때 여자 보기로 눈이 높은 춘원이, 이 날 나혜석의…
초밥집에 들어서는 춘원을 보고 나혜석은 쓰고 있던 안경을 벗으며 그 특유의 주먹 악수를 청하고 있었다. “잘 지냈어? 곧 이곳을 뜬다며?”…
이때가 1918년 11월이었다. 마음이 바빴다. 춘원은 경성에 도착하자마자 곧 동지들을 불러 모았다. 그리고 머뭇거리지 않고 ‘조선청년독립단’에 입단하고 조직 재정비를 서둘렀다.…
이 시기 춘원은 가부장 제도를 비판하고 자유로운 결혼생활 등을 주장하는 ‘신생활론’과 ‘자녀중심론’ 등을 각종 신문, 잡지에 발표해 당시 사회에 큰…
춘원은 또 역시 말이 없다. 그저 씨익 웃고만 있다. 한 사람은 모든 것이 적극적이고, 또 한 사람은 너무나 소극적이다. 그래서…
병원에 며칠간 휴직계를 낸 허영숙은 온갖 정성을 다해 춘원을 간호했다. 애인처럼, 누나처럼, 어머니처럼, 허영숙의 지극한 보살핌에 춘원의 몸상태는 많이 호전됐다.…
주말 토요일, 신주쿠는 여름 축제 때문에 온 도시가 시끌벅적하다. 춘원은 오늘도 좋지 않은 건강을 무릅쓰고 그의 차가운 하숙방에서 시간에 쫓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