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제1회 정류 국제학술대회(정류 이상근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 및 제12회 정류 학술대회 <3>

Google+ LinkedIn Katalk +

이 일을 준비할 때 기본적인 준비도 벅찬 일이었는데,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져감에 따라 매일매일 이 톤(2 Ton)의 짐을 지고 사는 것 같은 부담이 있었다. 모금하느라 기차 타고 버스 타고 멀리멀리 찾아갔는데도 교회 문 앞에서 ‘시간 없다’, ‘바쁘다’ 하여 멀리 찾아가 후원 요청을 하고자 했지만, 그 건물 문 안으로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돌아 서는 일을 반복하게 되었다. 어디에 정류의 수제자가 계신다는 풍문을 듣고 찾아간 분도 정류와 특별한 인연을 자랑한다는 풍문을 듣고 찾아간 분도 ‘부담된다’며 만나기를 원치 않아 돌아서기를 부지기수로 했다. 쉬운 일은 하나도 없었다. 그런 힘든 생활을 이어가다 이 일에 시간과 물질로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한 사람 또 한 사람 보내 주셨다. 크고 화려한 분들이 아니라, 주위에서 그냥 쉽게 만날 수 있는 보통 이웃 사람들이다. 지나고 보니 이 일이 가능하게 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큰 은혜이다.
정류 아카데미가 창립되기 전에 <제1회 정류 국제학술대회>를 위한 ‘제1회 정류 국제학술대회 준비 위원회’(나중에 ‘제1회 정류 국제학술대회 추진위원회’)를 조직했는데 기꺼이 고문으로 울타리가 되어 주신 김창인 목사, 고용수 목사, 이성희 목사 그리고 모든 추진위원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
행사에 큰 힘으로 도와주신 대구제일교회(담임: 박창운 목사), 헤르만 리히텐베르거 한국제자회(장승익 박사, 문배수 박사, 박성호 박사), 영남신약학회(회장: 송영목 교수-샘깊은교회[침례] 지원으로), 장신대 신대원 77기 동기회(회장: 호병기 목사)와 이상근 목사의 차남 이성희 목사의 후원은 큰 힘이 되었다.
필자의 신학교 동기인 장신대 신대원 77기(회장: 호병기 목사)가 후원해 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서울서 세 명, 그리고 대구에서 온 두 명이 행사에 참여하여 크게 힘이 되었다.

그간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고비 고비마다 많은 시간 동안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고 토론하고 격론을 벌였다. 이런 지난한 시간을 극복하고 주님께서 이 일을 은혜롭게 이끄셔서 무탈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 정류 아카데미 고문 박위근 목사, 이사장 손달익 목사와 모든 이사와 모든 행사 후원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많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행사 장소를 빌려 주고 여러 가지로 도와주신 영남신학대학교에 감사하고 끝까지 자리에 함께 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코로나 상황이 엄중하여 많이 참석하면 30명 정도는 되겠지만, 약 20명 정도 참석을 예상하고 준비했다. 그런데 행사 참석 인원이 38명이나 되었다.
이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일일이 다 나열하지 못하고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아래서 ‘준비위원’(‘추진위원’)으로 시간을 내어 봉사하는 것도 어려운데 회비를 10~50만원을 부탁했을 때 100분에게 취지를 말하고 도움을 요청하면 한 분 정도 동의하고 함께 일을 하게 되었다. 어떤 분들은 물질로만 돕겠다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기도하겠다고 말하면 도움을 주신 분들도 있다. 이렇게 소중한 분들과의 기도와 도움, 후원과 헌신으로 이번 <제1회 정류 국제학술대회>를 은혜롭게 마칠 수 있었다. 이런 분들 중에는 시골 미자립교회 목회자와 개척교회 교역자도 있다. 흔쾌히 도와주게 된 것이 예수님의 마음이 아니고는 어려웠을 것이다.
<제1회 정류 국제학술대회(정류 이상근박사탄생 100주년 기념)>의 주제인 “교회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에 따라 이번 학술대회가 진행되었다. 주제강연을 맡은 헤르만 리히텐베르거 박사(Hermann Lichtenberger,: 독일 튀빙엔 대학교 명예교수)가 코로나19 사태로 참석하지 못하여 1. “정류(靜流) 이상근박사의 그리스도론”(배재욱 박사 대독) 2. “신약성경의 교회 – 교회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박성호 박사 대독)를 한국어로 번역한 사람이 대독함으로 진행되었다.
논문발표 및 질의응답은 김태섭 박사(장신대 교수)의 “정류 이상근 박사의 마태복음 주해서에 나타난 이스라엘과 교회 그리고 하나님 나라”, 김충연 박사(감신대 교수)의 “누가복음의 율법이해: 정류(靜流) 이상근의 누가복음 주해를 중심으로” 그리고 조재천박사(전주대 교수)의 “이상근의 사도행전 주석에 나타난 서방본문의 의미”가 차례로 발표되었고 그 후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이 1시간 동안 이어졌다.

헤르만 리히텐베르거가 쓴 “정류(靜流) 이상근박사의 그리스도론”은 한국인이 아닌 외국학자가 쓴 최초의 정류 연구논문으로 의미가 크다. 리히텐베르거는 정류와 슐라터(Adolf Schlatter)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비교하면서 연구했다. 리히텐베르거는 정류 연구를 통하여, 신적인 영광 때문에 비교할 수 없지만, 요한복음에 나타난 예수를 정류가 잘 보여주었다는 것을 지적한다. 그리고 그는 그것에 대하여 우리가 정류에게 매우 감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리히텐베르거는 정류가 그의 모든 성경주석을 ‘교회’란 관점에서 연구하여 성경신학과 실천 신학의 관점에서 예수를 선포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정류는 교회를 위한 신학자였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두 번째 논문 “신약성경의 교회 – 교회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 _”란 논문은 정류의 필생(畢生)의 목회와 신학의 주제가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였기에 <제1회 정류 국제학술대회(정류 이상근 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 주제에 따른 논문이다. 리히텐베르거는 이 논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를 개관한 후, 그의 복음과 활동이 초기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한 세 인물인 주의 형제 야고보, 베드로, 바울을 통해 전개되는 과정을 폭넓게 다루었다. 그는 초기 교회가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발전했기에 그 다양성이 무엇보다도 한 분의 주님 아래에서,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라는 터 위에서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는 교회의 주님이다!”는 결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류(靜流) 신학을 연구한 한국학자의 논문은 준비위원회의 요청으로 한국어와 주요 외국어로 쓰여졌다. 김태섭은 “정류 이상근 박사의 마태복음 주해서에 나타난 이스라엘과 교회 그리고 하나님 나라”란 논문에서 한국 신학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정류의 업적을 더욱 널리 알리고자 영문으로 작성했다고 밝히며 그 논문의 목표를 정류의 『마태복음』 주해서에 나타난 교회론의 특징을 분석하는 것에 맞췄다. 김태섭은 정류의 신학은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 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정류의 신학은 시대를 앞서는 통찰임에 분명하다. 그가 당시에 이러한 천국 및 교회 개념을 갖게 된 것은 세대주의 신학에 함몰되지 않고, 개혁주의 신학의 토대 위에 다양한 신학 전통들을 섭렵하면서 통전적이고 성경적인 신학을 구축했기 때문이다”는 말로 정류 신학의 가치를 평가한다.
김충연은 “누가복음의 율법이해: 정류(靜流) 이상근의 누가복음 주해를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정류의 누가복음 주해를 연구했다. 김충연은 정류의 누가복음 주해가 다른 연구자들의 연구보다 매우 발전된 단계를 보이고 있다고 밝힌다. 김충연은 정류의 누가복음에 대한 이해가 뛰어남을 “그럼에도 이러한 누가의 율법이해는 1990년대에나 들어서 대두되기 시작하였다는 점에서 연구 초기인 1960년대에 기록된 [정류의] 주해서는 이미 그 자체로 충분히 훌륭한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로 평가한다.

조재천은 “이상근의 사도행전 주석에 나타난 서방본문의 중요성”이란 논문에서 정류의 문헌학에 대한 검정을 시도했다. 이런 점에서 그의 논문은 정류 신학연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조재천은 이상근의 사도행전 주해(1961년)에서 사본비평적 문제들이 어떻게 다루어지는지, 특히 서방 본문과 관련된 이문들을 정류가 어느 구절에서, 어떻게 그의 주해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지를 살폈다.
정류 이상근 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하여 베풀게 된 이번 제1회 정류 국제학술대회에서 뛰어난 시각으로 정류를 연구하여 위대한 학문적인 흔적을 남기신 주강사 헤르만 리히텐베르거 박사와 정류에 대하여 좋은 논문을 발표하여 국제적으로 정류신학의 가치를 드러내는데 기여한 김태섭박사, 김충연 박사와 조재천 박사께 깊이 감사한다. 다시 한번 더 기도와 물질과 시간을 내어 헌신하고 도와주신 모든 기관과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한다.
배재욱 교수
<영남신학대학교>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