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이라크의 정치와 경제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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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남성우위에 억눌린 여성차별

이라크의 체제는 1970년에 공표된 개정잠정 헌법에 기초한 아랍공화국으로 이슬람을 국교로 사회주의에 기초한 경제건설을 기본으로 삼아왔다. 대통령은 최고기관인 혁명지도평의회 의장과 3군 최고사령관을 겸했다. 아랍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이념을 표방한 바스당을 핵심으로 한 사담 후세인의 철권통치는 24년 동안 이라크에서 경쟁세력을 용납하지 않았고 반대세력은 숙청되거나 국정운영에서 소외되었다. 핵심권력은 사담과 그 일가친척으로 대부분 채워졌으며 국정의결 권한도 바스당 혁명지도 평의회에서 주도했다. 국민의회나 각료회의는 형식상의 협의와 의결 과정만 이끌어 나갔다.

2003년 이라크 전쟁으로 후세인이 한 순간에 막을 내린 후 그 해 7월 미군정에 의해 구성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그 동안 독재 치하에서 소외되던 남부의 시아파와 북부의 쿠르드 세력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시켜 주었으나 전후 이라크 재건과정에서 25인으로 구성된 과도통치위원회는 대부분 망명친미 인사로 이루어져 미군정의 눈치를 살펴야 했고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얻지 못함으로 인해 순탄한 정치일정을 이끌지 못했다. 3명의 과도통치위원이 암살되며 주권이양을 앞두고 미군정과 갈등 양상도 보였다. 2004년 6월 이후 미군정의 정권이양작업 또한 팔루자와 나자프에서의 유혈충돌 사태, 이라크 포로학대 문제 등의 악영향으로 인해 이라크는 아직까지 혼란상태이다.

원유 수출을 수입원으로 하는 이라크의 경제는 70년대까지만 해도 중동의 부국이었다. UN의 경제지표 자료만 보더라도 걸프전 이전인 90년대에 이라크의 생활수준은 중진국까지 유지되었다. 이후 계속된 전시 상황과 UN의 장기 금수조치까지 겹쳐 이라크 경제와 국민의 생활은 심각해졌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UN의 오일-식량 프로그램이 도입되기도 했으나 2003년 전쟁 전까지 이라크의 1인당 국내 총생산은 1400불을 넘어서질 못하고 빈부격차도 벌어졌다. 거기에다 후세인의 독재적 정책결정으로 합리적인 경제정책이 수립되지 못했고 원유 수출에 따른 외화 수입도 궁전건축이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 대부분 전용되었다

전쟁과 장기간의 금수조치에 따른 산업 인프라의 붕괴는 이라크의 경제 상황을 후진국 수준으로 끌어내렸고 그동안 조금씩 회복시켜 왔던 기초산업시설도 대부분 파괴되었다. 물가폭등 현상까지 겹쳐 소비생활은 위축되었고 이라크의 전체 실업률은 60%를 웃돌고 있다. 농산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비재 생필품은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라크는 아랍인, 쿠르드인, 아시리아인, 아르메니아인, 터키인, 이란인 등 여러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중 아랍어를 사용하는 아랍인이 80%, 쿠르드어를 사용하며 이라크 북동부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분포되어 있는 쿠르드인이 17%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전후 20년 동안 이라크는 다른 이슬람 국가들에 비해 개방적인 모습들을 가지게 되었으며 특히 여성들의 사회진출도 다소 늘어났지만 여전히 위축된 상황이다. 전쟁으로 많은 가장이 전사했고 미망인이 속출해서 인력수급을 위해 남성을 대신해 관공서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로 여성의 진출을 장려하기도 했지만, 이라크도 어느 이슬람 국가와 마찬가지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로서 이슬람 문화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며 여성은 여전히 남성우위사상 앞에서 행동을 조심하고 목소리를 낮추는 경우가 많다.

이슬람 사회에서 여성은 조선시대의 주인 없는 꽃인 어우동과 남성 아래 억눌린 꽃과 같이 이파리가 무성해지기 전에 일찌감치 꽃을 피우고 진다. 코란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위에 있다’는 구절이 다수 등장할 정도로 이라크에서 여성의 지위는 실로 열악하다. 여성의 운전면허 금지는 물론이고 사회활동에 많은 제약을 두고 있다. 여성의 교육과 경제활동도 금지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다처제로 철저하게 여성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는 나라가 이라크이다. 21세기가 여성의 시대라고 말하지만, 이라크의 억눌린 여성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이라크에서 여성이 하나님의 자녀로 남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코란에는 ‘여성을 때리라’는 구절이 있어서인지 이라크에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매를 맞고 죽임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UN군이나 외국인과 만나는 이라크 여성의 뒤를 무슬림 남성이 따라가서 무참하게 살해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여성 인권 교육에 그 어느 나라보다 시급하게 자리를 잡아야 할 나라가 이라크이다. 복음이 들어가서 하나님의 사랑 앞에 천부의 인권으로 만인이 동등하다는 기독교 신앙이 뿌리를 내리게 해야 한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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