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톡] ‘뉴라이프 선교회’와 ‘은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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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나의 졸저 『은퇴는 없다』 가 출간되었다. 지난 30여 년 간 목회를 하면서 한 편씩 쓴 글이 어느새 아홉 번째 책으로 엮어져 나오게 되었다. 특별히 이번 책에 대한 나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이전의 여덟 권의 책이 노마드 신학과 나그네 선교에 관한 것이었다면 아홉 번째 『은퇴는 없다』는 시니어 은퇴자들에 관한 책이니 처음 이 책을 마주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생뚱맞은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이주민 선교를 해 오면서 갖게 된 내 나름의 통찰과 확신을 통해 써내려간 책이기에 다른 책들에 비해 특별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독자들께 감히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자세히 읽다보면 상당히 의미 있고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은퇴자와 이주민 선교 나아가 역파송 선교와 은퇴자의 선교사역이 어떻게 융합하여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는지, ‘뉴라이프 선교회’를 통하여 은퇴한 시니어들의 사역이 얼마나 역동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은퇴는 없다』에 담고 싶었다.

‘뉴라이프 선교회’는 2012년 시작되었다. ‘뉴라이프 선교회’의 회원이 늘어가면서 이주민을 가까이서 만날 수 현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2015년 ‘뉴라이프 선교회’의 회원들과 십시일반 재정을 마련하여 동대문 지역에 비전센터의 문을 열게 되었다. 동대문 즉 서울시 중구 광희동 지역은 바로 이주민들의 삶이 있는 곳이다. 그 지역에는 다양한 이주민들이 모여 비즈니스를 하고 그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하여 다양한 정보와 필요를 나누고 있다. 그곳은 이미 이주노동자들은 물론 결혼이주민과 유학생 나아가 난민들까지도 모여드는 이주민 공동체가 되었다. 2015년 2월 이후 지금까지 ‘뉴라이프 선교회’의 회원들은 동대문 비전센터를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주민들과 수시로 만나 한글을 가르치고 멘토가 되어주는 등 선교의 접촉점을 통해 조금씩 그들을 하나님 나라로 안내하고 있다. 동대문이 시니어 은퇴자들의 소중한 사역지가 된 것이다.

『은퇴는 없다』를 출간하게 된 것이 우연은 아니다. 지난 8년여 ‘뉴라이프 선교회’를 운영하면서 시니어들에게 새로운 선교적 비전과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교과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나는 활발하게 사역을 하고 있는 회원들 가운데 몇몇 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도록 지면을 할애하였다. 바라기는 ‘뉴라이프 선교회’의 회원들 이외에 더 많은 시니어들이 이 책을 읽고 도전을 받아 죽는 날까지 하나님 나라의 선교를 위하여 쓰임받기를 원한다. 언제 어떻게 마무리 될지 모르는 짧은 인생을 살면서 마냥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다. 은퇴라는 말로 자신의 삶을 제한하지 말고 이전보다 더 의미 있는 하나님 나라의 사역자로 살아가기를 권면하고 싶다.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에 응답하고 순종하는 이가 복되다. 그에게 진정 의미 있는 은퇴자의 삶이 주어질 것이다.

유해근 목사
<(사)나섬공동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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