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긴과보아스] 진정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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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5일(주일)에 추수감사주일 및 1115 해피데이축제를 은혜 가운데 잘 마쳤다.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300여 명에 이르는 영혼들이 새롭게 전도되어 주님 앞에 나왔다. 한 생명이 온 천하보다 귀하니 얼마나 감사하고 감격스러운 일인가? 주전 1400년경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광야 생활 끝에 가나안 땅에서 첫 번째 수장절을 지냈을 때나 1620년 102명의 영국의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 미국으로 이주하여 약 50명 정도 살아남아 첫 번째 추수감사절을 지킬 때나 모두 다 말로 다할 수 없는 고난 끝의 눈물의 감격의 진정한 감사였던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때문에(because of)’의 감사를 드리려고 한다. 모든 일이 우리의 뜻대로 복되고 형통하게 이뤄질 때만 세상적인 조건 때문에 감사를 드리곤 한다. 그렇지 않을 때는 금방 감사가 사라지고 불평과 원망이 터져 나오고 만다. 보통 세상 사람들이 드리는 감사이다.

다음은 ‘따라서(according to)’의 감사가 있다. 같은 결과를 놓고도 자신의 기분이나 주위의 분위기에 따라 감사가 달라진다.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자신이 얼마나 영적으로 충만하느냐, 하지 못하느냐에 따라 감사가 달라지는 것이다. 이렇게 육적인 감사를 드리다 보니까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는 말씀대로 감사를 하지 못함으로 인해 주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누리고도 참된 행복을 잃어버릴 때가 얼마나 많은가? 흔히 우리가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할 때 드리는 감사이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그리 아니하실지라도(in spite of)’의 감사가 있다. 어떠한 상황이나 결과에 상관없이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다. 심지어 모든 일이 우리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정반대로 응답되어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무조건적 감사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성령 충만한 자들이 하는 감사이고 주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진정한 감사인 것이다.

이번에 미국 제46대 대통령에 조 바이든(Joe Biden)이 당선되었다. 그는 어린 시절 갑작스럽게 가세가 기움으로 인해 고향인 필라델피아주 스크랜튼을 떠나 델라웨어주로 부모님을 따라 이사를 해야만 했다. 낯설고 불우한 환경의 충격은 어린 마음에 큰 상처가 되어 말 더듬이 시작되었다. 결혼 전에는 천식으로 인해 군대도 갈 수 없었다. 그가 결혼을 하고 30세에 델라웨어주의 최연소 상원의원이 되어 잠시 행복의 꿈에 부풀었을 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아내와 첫 딸을 잃어야만 했다. 그 후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뇌동맥류 수술을 받고 사경을 헤매어야 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그가 건강과 가정을 새롭게 회복하고 7선 상원의원이 되고 재선 부통령이 되는 축복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그의 생애의 불행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자신을 가장 많이 닮고 가장 기대가 되었던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이었던 큰아들이 뇌종양으로 갑작스럽게 하늘나라로 떠나가고 만 것이다. 그리고 홀로 남아 있던 사업가인 둘째 아들마저도 형수와의 불륜 관계로 이혼을 하고 우크라이나 뇌물수수 혐의로 구설수에 오르고 마약까지 하게 되어 아버지의 앞길에 커다란 장애만 되었다. 그의 인생은 불행과 고통의 연속이었고 낙심과 좌절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감사의 믿음 가운데 일어섰다. 그래서 그의 표정은 항상 밝았고 코로나19로 좌절한 수많은 미국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이번에 현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압승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미국 대선 역사상 7,860만 표의 최다 득표에 이어 78세의 최고령 대통령이 된 것이다. 진정한 감사가 대역전의 승리를 가져온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의 인생에 끊임없이 계속된 숱한 고난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일어선 그가 더욱더 위대하게 보이는 까닭이다.

코로나19의 위기 속에 있는 우리에게도 ‘그리 아니하실지라도’의 진정한 감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때이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합 3:17-18)

김의식 목사
<치유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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