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의길] 교회와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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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습한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교회가 당황해 하며 혼란에 빠져 있던 4월, 전염병이 주는 의미를 성경적, 신학적으로 성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였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코로나19는 모든 사람들에게 불안을 넘어 심각한 공포를 주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들조차 큰 혼란에 빠져 있었다.
따라서 필자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초기인 4월 하순, 그리스도인들이 전염병에 관한 올바른 이해와 대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전염병에 관한 성경적, 신학적, 그리고 기독교 역사적으로 성찰하는 시간을 계획했다.

즉 전염병의 이해를 위한 신학적 질문과 응답, 또한 전염병 대처에 관한 목회적 질문과 대답에 이르기까지 신앙적 통찰을 통해 균형 감각을 가진 교회와 그리스도인을 목표로 삼았다. 신학은 그 시대의 상황을 신학적으로 설명해야 하며, 교회는 동시대 그리스도인이 당하고 있는 문제의 해결 방법과 그리스도인이 걸어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해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4월 23일 수요저녁예배부터 시작한 ‘교회와 코로나19’라는 주제의 특강이 7주 동안 계속되었다. 7주 동안 다룬 소주제는 ‘전염병에 대한 성서적 이해,’ ‘전염병에 대한 교회사적 이해, 전염병에 대한 조직신학적 이해,’ ‘전염병에 대한 예배학적 이해,’ ‘전염병에 대한 기독교교육학적 이해,’ ‘전염병에 대한 기독교윤리학적 이해,’ 그리고 결론으로 ‘전염병과 교회의 역할’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마스크를 낀 채 매주 수요일 밤마다 예배당으로 모인 성도들과 온라인으로 참여한 성도들은 성경과 역사 가운데 나타난 전염병을 7가지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코로나19가 세상과 성도들에게 주는 의미를 믿음 안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전염병 앞에서 교회는 어떤 경우에도 세상 사람들과 다른 외계인으로 비춰지거나 놀림의 대상이 되서는 안 되며,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동시에 세상 시민인 그리스도인은 전염병으로 인한 고난의 현장에서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하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앙고백의 기초 위에 사랑과 헌신이 그리스도인에게 요구된다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회는 이웃과 함께 고통을 나누며, 지속적으로 선을 행함으로써 교회 고유의 정체성을 드러내어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사명을 감당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금번 특별한 주제로 모인 수요예배에 참석한 한 성도는 “이번 교회와 코로나19 특강은 엄중한 코로나 사태 속에서 성도와 교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 귀한 시간이었다”고 고백했다. 다시 말해 이번 특강은 성도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는 하나님의 뜻을 성찰하고 성경적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김승학 목사
<안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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