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산책] 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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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는 가장 간단히 누를 수 있는 모르스 부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특히 해상사고 때 “Save Our Ship!”(우리의 배를 구해 주세요!)라는 뜻이며 조난 신호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신앙인들은 또 하나의 S.O.S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은 곧 “Save Our Souls!”(우리의 영혼을 구해 주소서)입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빨간 자선냄비를 거리에 걸고 종을 울리는 구세군의 3S는 Soup(국)과 Soap(비누), 그리고 Salavations(구원)입니다.
한국교회는 현재 세상이라는 넓은 바다 위에서 좌초 직전에 놓여 있는데 S.O.S 신호를 보낼 경황조차 없을 정도로 시급한 실정입니다. 신뢰를 잃어버린 채 믿음만을 강조하고, 행동으로 옮겨볼 생각조차 없으면서 사랑을 부르짖고, 내일을 기약할 수 없이 오늘에 빠져 허우적거리면서 소망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전혀 앞뒤가 맞지 않은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지도자의 도덕심과 이중인격, 그리고 생활 따로 말 따로 이중신앙은 정직하지 못한 하나님께 역천하는 일임에도 너나 할 것 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우리들의 일상입니다. 하나님을 등지고 무시하면서 목회한다는 일부 교계지도자들의 몰골은 완전히 회칠한 무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나는 어차피 이렇게 됐지만 죽은 나사로를 보내 세상에 있는 내 형제들이나 이곳(지옥)에 오지 않게 해 달라”는 부자의 마지막 절규가 전혀 들리지 않는 귀를 가졌고 양심의 화인을 맞았기 때문입니다. 설교는 무성한데 생활이 미약하고 주님을 외쳐 부르며 주님을 위한다고 하는데 막상 주님은 빠져 있는 일은 오아시스 없는 사막과 앙꼬 없는 찐빵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김철수 장로
<작가 • 함평은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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