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189장, 진실하신 주 성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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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께서 속삭인다. “나를 따라오너라.
너를 본향에 인도하리라.”

사막을 걷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구름 기둥과 불기둥이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였다. 동방에서 구세주 나심을 경배하러 떠났던 박사 세 사람에겐 큰 별이 인도하였다. 이 세상 나그네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에겐 성령께서 함께하시며 본향으로 인도해 주신다.(요 14:16, 고전 12:3, 요 16:13)
찬송 시 ‘진실하신 주 성령’(Holy Spirit, faithful Guide)과 곡명 GUIDE는 미국 쿠퍼스타운(Cooperstown, NY)의 농부인 웰스(Marcus Morris Wells, 1815-1895)가 지었다. 청소년 시절 버펄로에서 주님을 영접한 그는 생의 대부분을 농업과 농기구 제작에 종사하며 하트위크(Hartwick) 부근에서 살았다. 그는 찬송가를 지은 경위를 글로 남겼다. “1858년 10월 토요일 오후, 옥수수밭에서 일하면서 찬송 시의 영감이 떠올랐다. 이튿날은 매우 폭풍이 몰아치는 주일이었는데 찬송 시를 짓고 곡을 붙여 우드버리 교수에게 보냈다.” 우드버리는 월간 음악잡지(New York Musical Pioneer) 편집인이다. 찬송은 곧바로 다음달 잡지 11월호에 실렸다.
찬송가에는 1864년 퍼킨스(T. E. Perkins)가 편집한 찬송가(The Sacred Lute)에 처음 실린 것으로 보이며, 1878년 생키(Ira D. Sankey)의 찬송가(Sacred Songs and Solos)에 실리면서 상당히 유명해졌다. 19C 말과 12C 초, 얼마 동안 성령 찬송에 대한 반대의견으로 첫 대목의 ‘거룩한 성령’(Holy Spirit)을 ‘예수’나 ‘구주’(‘Holy Jesus’ or ‘Holy Savior’)로 수정하여 출판하였으나, 1963년 슬레이터(J. Nelson Slater)가 편집한 찬송가(Christian Hymnal) 이후 지금은 거의 모든 찬송가가 원래의 성령 호칭으로 부른다.
찬송 시는 인도자이신 성령께(1절), 진실하신 친구 성령께(2절), 소망이신 성령께(3절) 믿음의 손을 내밀어 그분의 음성을 듣는다.
우리 찬송에도 원문처럼 “나를 따라오너라”에 문장부호 따옴표(“”)를 살렸으면 싶다. 원문은 “나그네여, 나를 따라오너라! 너를 본향에 인도하리라.”(Whisp’ring softly, “Wand’rer, come! Follow Me, I’ll guide thee home.”)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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