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귀금속의 황제 리 골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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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씨는 태어나던 해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는 4남매를 먹여 살리기 위하여 온종일 밖에서 일을 하였다. 그는 배고파 울다가 지치면 잠을 잤고, 큰 누님이 그를 업고 마을을 돌며 동냥젖을 얻어먹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는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는 손재간이 좋아 팽이, 활, 스케이트 등을 곧잘 만들었다. 9살 때에 그는 울산으로 가서 기술을 배우려고 시계수리점에 취직을 하였다. 주인이 그에게 벽시계를 뜯어 조립하라고 하였고 그가 삽시간에 벽시계를 뜯었다가 다시 맞추니 주인이 깜짝 놀라 기술을 배우게 하였다.
그는 1963년 신시당(信時堂)이라는 소매점을 시계 4개로 개점하였으나 점점 불어나 얼마 후에 70개로 늘어났다.
그는 영업이 끝나면 시계 70개를 나무박스에 넣고 그 위에서 잠을 잤는데 자기의 전 재산을 깔고 잔 셈이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도둑이 깔고 자던 시계뿐 아니라 옷과 신발까지 가져가 그는 빈털터리가 되어 당황하였다.
이때 이 사실을 알고 시골에 있는 형님이 송아지를 팔아 보내준 돈으로 부산에서 황금사(黃金社)라는 새로운 시계점을 시작하였다. 그때부터 이재호 씨는 돈이 자석처럼 붙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1979년 오일쇼크가 일어나자 생활고에 시달리던 주부들이 장롱 안에 있던 금지환을 들고 나옴으로 이것을 사들여 재산이 늘어나기 시작하여 1982년에 100억이 되었다. 시계와 금으로 우뚝 선 그는 ‘리 골드(lee gold)’라는 회사를 차려 귀금속·주얼리 업계의 황제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국가에 낸 세금이 700억이다.
그는 200억원을 월곡(月谷) 주얼리산업연구소 인재양성재단 설립에 기증하였다. 그는 자신처럼 배우지 못한 사람이 이 정도 되었음을 감사하며 만족하게 생각하였다. 그리고 사업가들이 국가에 세금을 자진하여 양심적으로 납부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을 유감스럽게 여기며 매우 안타까워 하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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