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에티오피아 한 마을 돕기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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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경 씨는 2010년 국제 구호단체 월드비전을 통해 에티오피아 아동 두 명을 돕기 시작하였다. 김 씨의 아내 조한옥 씨는 처음에 6.25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가 유난히 마음에 끌려 후원을 결심하였다. 이후 김 씨는 에티오피아의 어느 한 마을을 통째로 돕는 ‘김이경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조 씨는 후원 아동과 서신을 주고받다가 이 아동이 12남매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 순간 한두 명을 돕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이렇게 4년 동안 부부는 이 지역 어린이들에게 1억 8,000만원을 후원하였다.
김 씨는 젊었을 때 대기업 전자회사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2002년에 독립하여 에어컨 시공전문 업체를 시작하였고 사업은 순조롭게 성장했다. 그러자 그는 어렸을 적 꿈이 생각났다. “슈바이처 박사처럼 의사가 되어 가난한 나라를 돕겠다”는 꿈이었다. 그래서 2010년 시작한 것이 한 달에 3만원씩 후원하는 일이었다. 그러다가 현지 아이들의 고맙다는 편지를 받고 그 후부터 후원금이 불어나 소와 염소 등 150마리를 지원하였으며 마을에 화장실과 식수대도 설치해 줬었다. 2012년에는 마을에 초등학교 건물을 신축해 주고 과학실험실과 도서관까지 건축해 주었다. 그리고 그가 후원한 소와 염소가 새끼를 낳아 점점 번식하여, 이 마을 사람들은 가축을 키워 그 비용으로 자녀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김 씨는 아직 에티오피아에 가 본 일이 없어 현지 방문을 계획했는데 갑자기 쓰러져 뇌수술을 받았다. 의사가 희망이 없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할 정도로 위중한 상태였다.
김 씨에게 지난 5월 에티오피아 하브로(Habro) 작은 마을에 사는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아이들이 편지를 보내왔다. “마음 속 깊이 감사드리며 김 씨가 아프니 우리 마음도 아프다. 빨리 병이 나아 우리를 보러 와달라”는 내용이다. 김 씨는 어린이들의 편지를 보며 “시간과 물질 그리고 영혼을 담아 어린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을 뿐”이라고 하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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