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지성2] 세계 독재자들의 억압을 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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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이탈리아의 베니토 무솔리니(Benito Mussolini), 일본의 도조 히데키(東條英機)와 같은 독재자들이 연합군에 의해 패전하자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였다. 이런 비극의 역사가 세계인들의 뇌리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루마니아의 니콜라에 차우셰스쿠(Nicolae Ceausescu)가 22년간 철권정치를 하다가 민주혁명으로 처형되었다(1989). 그 후 무아마르 알 카다피(Muammar al Gaddafi)가 나타나 42년간 철권통치를 자행하다가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Jasmine Revolution)의 여파로 암살되었다(2011). 최근에는 ‘아랍의 봄’의 시대적 조류를 계속 거역하고 그간 10년간 내전으로 일천만 명 이상의 난민과 무자비한 내전으로 50여만 명의 희생자를 내고 있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Bashar al Assad)가 비이성적 장기독재를 자행하고 있다.

또한 미얀마에서는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을 비롯한 군부 세력들이 2021년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에 저항하는 민간인 민주 세력들에게 무자비하게 총격을 가하여 9백명 이상이 사망하고, 5천명 이상이 체포 구금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동유럽의 벨라루스(Belarus)의 독재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Alexander Lukashenko, 67)가 27년간 독재를 하고 있으며, 아들 빅토르(Victor, 47)에게 권력 세습을 시도하고 있다. 이를 비판하던 ‘넥스타’의 편집장 로만 프라타세비치(Roman Pratasevich)를 체포하기 위해, 2021년 5월 23일 아테네 국제공항에서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Vilnius)로 가던 비행기를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 공항(Minsk Airport)에서 납치하는 일까지 자행하였다.

에티오피아의 아비 아머드 알리(Abiy Ahmed Alii) 총리는 2018년 에리트레와 에티오피아 간 전쟁의 종전협상을 이끌어 낸 공로로 201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티그라이 지역의 소수민족 반정부 세력들에게 유혈참극을 자행하였다. 이에 대해 국제적 규탄 여론이 높아가고 있으며, 그의 노벨상을 취소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세계사의 사조는 좌익이념이든지 우익이념이든지 어떤 통치 이념을 막론하고 국민의 민주적 주권을 박탈하고 일인 독재체제를 자행하는 독재자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 것이 공통적 현상이다. 공산 독재자들이 프롤레타리아혁명을 구실로 독재정치를 자행하는 지난날의 역사가 많았다. 하지만 민권이 날로 성장해 가면서 그런 술수는 오래 지속될 수가 없다.

인류 역사를 되돌아보면, 서양 고대사의 대표적 독재자의 표상은 이집트의 파라오(Pharaoh)이다. 독재자들의 일반적 경향은 과욕(過慾)으로 초심이 변질(變質)되어 간다. 독재자들을 영원히 청산하기는 어렵다. 산 넘어 산이다. 독재자들은 전쟁을 일으켜 혼란과 불안을 조성하기도 한다. 자기 나라의 발전과 안정을 유지해야 하고, 자국민의 생명과 번영을 위해 사심 없는 통치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겉과 속이 다른 위선을 가지고 독재를 자행하는 독재자들이 부단히 등장하고 있다. 한반도 북녘에서 이념을 구실로 70여 년이 넘도록 3대 세습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무자비한 독재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의 양심세력들은 이런 독재자들의 대두를 규탄하고 이들과 용기 있게 선한 싸움을 부단히 싸워야 한다. 그래서 악화를 구축하고 양화가 승리하는 세상, 독재를 거부하고 민권(民權)이 승리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조인형 장로
– 영세교회 원로
– 강원대 명예교수
– 4.1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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