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말씀] 오직 예수 안에 거하는 자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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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일 2:12-27

“세상도 그 정욕도 지나가되 오직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거하느니라”(17)

구원의 원리는 조건 없이 예수님만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얻지만(요 1:12) 그러나 주님을 따르는 신앙생활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태어나기는 타의에 의한 순간적인 사건이라면 성장은 평생 자의에 의한 노력이 따라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변화무상한 세상과 끝없는 인간의 욕망에서 일어난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용과 이생의 자랑을(16) 극복하는 비결은 오직 예수 안에 견고히 거하며 사랑으로 사는 것이라 하십니다.(20-29) 혼탁한 세상 것들에 속지 않고 참 스승이신 성령님으로 흔들리지 말라 하십니다. 십자가상까지 따라온 사탄이 예수님더러 뛰어내려 와 보라 유혹했듯이 피로 값 주고 사신 교회 안에서 거짓 선지자들이 복음과 교회를 해치는 것에, 유배 중에 있으면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염려하는 사도 요한의마음이 가슴에 저며 오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우리 밖에 있는 적그리스도 보다 우리 안에 있는 위장된 적그리스도들을 더 조심하라 경고하십니다.(19-23) 또한 말씀을 통해 어린 아이는 깨달아가는 말씀에(다음세대), 청년세대는 악과 싸워 이기는 강한 열정으로(장년세대), 삶의 지혜가 탁월한 아버지 세대가(13-14) 차별화 대신에 오히려 서로 존중하며 함께 하는 신앙의 공동체를 이룬다면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 하십니다.(13-17) 말세에 성령이 오시면 어린이들에게는 예언의 말씀을 청년들에게는 환상을 늙은이들에게는 꿈을 꾸게 하신다는 언약을 보는 것 같습니다.(행 2:17)

즉 말씀과 지혜와 행함(사귐)이 잘 조화를 이루며 남녀노소 유무식 문화와 이념을 뛰어넘어 예수 안에서 하나를 이룬다면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좋은 세상이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이렇듯 사명에 살고 순명에 죽는 사도의 영성과 정신이 우리 안에 다시 회복되기를 소망합니다.

본질에서 벗어난 세대 간의 갈등과 서로 비난과 정죄하는 진영논리와 전근대적인 이념의 갈등이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나라 공동체를 해치고 있습니다. 오직 예수 복음과 사랑의 실천만이 우리를 회복하리라 믿습니다.

주여, 복음의 능력과 공익성과 진실성과 도덕성을 잃은 한국교회라 자탄의 소리가 많습니다. 교회의 속성상 이런 모습이 있을 수 없으니 교회를 사랑하는 사도요한의 간절한 마음이 우리 안에 살아나게 하소서. 도전과 열정으로 새 시대를 열어가는 젊은 세대들에게 지혜와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며 불확실한 시대 다음세대들에게 예수 안에 굳게 서서 배우고 훈련되게 하소서. 지혜와 노욕이 없는 원로들에게 영성과 삶의 지혜를 세워가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영혼을 살리는 복음 사역자들과 코로나와 고투한 의료진들을 보호하소서. 세상을 이길 힘은 오직 예수밖에 없습니다.(요일 5:5) 코로나19가 도리어 나라와 사회와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를 정화시키는 연단과 정화의 기회가 되게 하소서. 말씀으로 한 해를 달려도 고단하지 않는 힘을 주소서. 기름 가마 속에서도 죽지 않는 불사조의 영성으로 무장시켜 주소서.

김유수 목사
<광주 월광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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