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366장, 어두운 내 눈 밝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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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께서 우리 영안 밝히시고자
6/8 춤으로 리드하며 가르쳐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중 제1부 마지막 장면은 그리스도의 사역이다. 제17곡, 여덟 마디밖에 안 되는 짧은 알토 서창에서 작은 음표 하나하나 눈 깜빡할 사이 노래할 때마다 기적이 일어난다. 대본 작가 제넨스는 “그 때에 맹인의 눈이 밝을 것이며 못 듣는 사람의 귀가 열릴 것이며 그 때에 저는 자는 사슴같이 뛸 것이며 말 못하는 자의 혀는 노래하리니”(사 35:5-6)로 그리스도의 지상 사역을 요약했다. 이 말씀은 세례 요한이 감옥에서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 오실 메시아가 맞느냐고 질문했을 때 듣고 본 것을 알리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기도 하다.(마 11:5)
찬송 시 ‘어두운 내 눈 밝히사’(Open my eyes, that I may see)와 곡명 SCOTT는 미국 엘크 그로브(Elk Grove, Ill) 태생인 여류시인 스콧트(Clara H. Fiske Scott, 1841-1897)가 작사 작곡했다. 캐디(C.M.Cady)가 세운 시카고 제일 음악원을 나와 라이온즈(Lyons, Iowa)에 있는 여자전문학교에서 음악 교사를 했다. 결혼 후 시카고에서 찬송 작가인 팔머(H.R.Palmer)를 만나 그의 권면과 지도로 많은 찬송 시와 곡을 짓고 출판하였다. 로열 성가곡집(The Royal Anthem Book)은 여성 최초로 편집한 성가곡집으로 유명하다.
이 찬송은 1895년, 호프만(E.A.Hoffman)과 세일즈(H.F.Sayles)가 공동 편찬한 찬송가(Best Hymns No. 2)에 처음 등장한다.
관련 성구는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시 119:18).
찬송 시는 원래 5절로, 하나님을 향하여 영적으로 우리의 모든 감각을 열어 그분의 뜻을 보게 하시고, 배우게 하시며, 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한다. 1절에선 영안을 열어 보게 하시고 진리의 열쇠로 풀어 자유롭게 해주시며, 2절은 영의 귀를 열어 세미한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해주시며, 3절은 입을 열어 복음과 따뜻한 사랑의 말 전할 수 있게 해달란다. “내 마음을 열어 주소서”의 4절과 “내 길을 열어 주소서”의 5절은 대부분의 찬송가와 우리 찬송가에 생략되었다.
6/8 박자로 일관하는 부드러운 멜로디는 영으로 보고 듣고 말하고자 원하는 우리에게 성령께서 리드하며 가르치시는 미묘한 춤 같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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