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유대교 통곡의 벽과 이슬람의 황금사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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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성전은 새 이스라엘인 교회에 살아있다

본래 예루살렘 성전의 서쪽은 골짜기가 지나가고 있어 성전과 윗 도시와 연결하기 위하여 헤롯은 골짜기 위를 지나는 다리를 설계하여 설치해 놓았다. 소위 ‘윌슨의 아치’라 불리는 성전 서쪽 벽에 아직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문은 제1차 유대 반란 기간에 로마에 의해 파괴되어 성전 안뜰을 외부로부터 고립시켜 버렸다.

통곡의 벽 위에 있는 모리아 산 정상에 세워진 예루살렘 성전은 온데간데없고, 지금은 황금 돔인 반석의 돔(DOME OF THE ROCK)이 일명 오마르 사원이라고도 부르는 이슬람의 사원으로 638년에 Caliph Omar가 예루살렘을 점령할 때 성전의 지성소 자리에 작은 이슬람교 목조사원을 건축함으로써 그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슬람은 마호메트가 꿈에 백마를 타고 이 바위 위에서 승천했다고 하여 신성시하는 곳이지만, 그냥 꿈에 지나지 않는 곳에 황금 돔을 세운 것이다. 그 뒤 오마르의 후계자 압드엘 말리크에 의해 오늘날의 황금 돔이 있는 사원이 세워졌다.

원래 이 바위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려 했던 바로 그 모리아 산의 바위로, 하나님과 유대민족 간에 처음 믿음의 시험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그 후 기원전 천년 경에 다윗 왕은 이곳을 도성으로 정하고 하나님의 법궤를 이곳에 봉안했으며(삼하 6:17; 시 3:4; 9:11), 그 아들 솔로몬 왕은 이 자리에 하나님의 전을 세워 성전시대가 시작되었다.

그 뒤 솔로몬 성전은 바벨론에 의하여 파괴되었고, 느헤미야와 에스라 같은 선지자가 포로 생활에서 돌아와 성벽을 재건하였다. 기원전 170년 안티오쿠스에 의해, 또 기원전 54년에는 로마의 폼페이에 의해 파괴되었다가 헤롯 왕 때 재건되자마자 서기 70년에 또다시 로마군에 의해 파괴되었으며, 십자군 시대에 다시 기독교 성전으로 재건되었다가 1538년 터키의 오토만제국에 점령되어 오늘의 사원을 짓고 이슬람교의 메카로 자리를 잡았다.

유대교는 통곡의 벽 한 자락을 놓지 않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같이 찾아가서 제3의 성전이 회복되어 다시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이슬람은 황금 사원을 세워 아브라함의 모리아 산 정상을 자기들이 독점하고 건드리기만 하면, 중동의 뇌관과 화약고가 되어 아마겟돈 전쟁을 치를 기세로 살기가 등등하다. 2021년 5월 7일에 라마단 마지막 절기인 기도의 날에 황금 사원에 모인 7만 명의 모슬렘이 시위를 하다가 이스라엘 경찰에 의해 해산되자, 하마스는 5천 발 가까운 미사일을 이스라엘을 향하여 발사하였다.

예루살렘 성전은 새 이스라엘인 교회에 살아있다. 바벨론 포로로 잡혀갔다가 고레스 칙령으로 풀려난 느헤미야와 학개가 재건한 것이 예루살렘 성벽이다. 이제 솔로몬과 헤롯의 성전이 있던 황금 돔과 통곡의 벽은 유대교와 이슬람이 갈등하고 대결하는 장소가 아니라, 평화의 왕으로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께서 메시아가 되신다는 평화의 복음을 선포한 기독교의 역할로 화해를 이루는 시대가 열리기를 고대한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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