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비사] 다시 보는 교계예양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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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교회와 선교사들의 한국선교 착수를 위한 언더우드의 눈부신 활동

한국에 온 선교사들의 출신 교파는 여럿이었다. 그중에서도 미국 선교회가 압도적이었다. 그중에서도 장로교와 감리교 선교회가 대표적이요, 그중에서도 미국 북장로교 선교회와 미국 북감리교 선교회가 선도하고 있었다. 광혜원 즉 제중원의 이름으로 거쳐 세브란스병원으로 이름이 바뀐 이 병원을 세운 알렌, 제2대 제중원 원장 헤론은 물론이거니와 그리고 알렌과 함께 광혜원을 세웠을 뿐 아니라 한국 최초의 상주 목사선교사 언더우드는 다 미국 북장로교 선교회 소속이었다. 이 세 명을 원래 세 명(Origianl Trio)라고 부른다. 1885년 4월 5일 부활주일 아침 언더우드와 나란히 한국 땅에 발을 디딘 아펜젤러 선교사는 미국 북감리교 선교회 소속이었다.

그리고 언더우드는 수도 서울에 정착, 이곳을 중심으로 전방위적 활동을 벌여 나갔다. 의사인 알렌이나 헤론과 달리 그는 목사선교사였기 때문이다.

언더우드가 벌여 나간 끝없는 전방위적 활동 중 중요한 것이 바로 미국과 캐나다 양국에서 다른 교파 선교회 및 선교사들을 한국으로 들여온 것이었다. 보수적인 미국 남장로교를 한국으로 들여왔고 캐나다장로교가 선교를 착수하도록 했다. 그리고 에비슨, 밀러, 홀드크로프트, 채핀 등이 다 언더우드의 감화를 받아 한국에 와서 선교했던 것이다. 그 밖에도 언더우드에게 영향을 받아 한국을 위해 헌신한 선교사와 한국 인사는 수를 헤아릴 수 없다.

2. 교계 예양 – 한반도 전체가 선교의 대상

한국에 온 여러 선교회 간에 교계예양이 착수된 것은 우선 1893년 무렵이었다. 언더우드가 소속된 미국 북장로교를 중심으로 한국에 온 네 개 장로교회 –미북장로교, 미남장로교, 캐나다장로교, 호주장로교 – 사이에 선교 지역을 예의 있게 양보한 것이다. 달리 말하면 “연합적으로 분할”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남장로교는 전라도와 충청도, 호주장로교는 경상남도, 캐나다장로교는 함경도와 간도, 북장로교는 평안도, 황해도 및 경상북도를 대략 분할하여 선교 구역으로 각각” 맡았다.

한편, 1913년경의 것으로 보이는 한국선교지도가 있다. 이 지도 앞에서 언더우드가 서울선교 30년을 기념하면서 연설하고 있다. 거기에서는 앞서 말한 네 개 장로교회 외에 두 개의 감리교회 –미북감리교, 미남감리교-가 더 참여하여 지역들을 맡았다. 대략 말하면, 북간도/함경도는 캐나다장로교, 평안도/황해도/서울/경기/충청도는 미북장로교와 미북감리교가 나누어 맡았다. 미남감리교는 경기 송도와 강원을, 미북감리교는 충남을, 미북장로교는 경북을, 호주장로교는 경남과 울릉도를, 미남장로교는 전라도와 제주도를 맡았다.

여기 1896년 이래 일본과 러시아가 제멋대로 그어 38선의 존재는 그 그림자조차 없다. 그것은 인위적이기 때문이다. 한반도 전체가 처음부터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의 한 단위이다. 그것이 또한 지금 대한민국 국토의 범위이다. 예수한국 자유통일의 시대적 사명이 여기 더할 나위 없이 당당하다.

류금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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