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106회 총회 위드 코로나 상황의 교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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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아니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2년째 살아가고 있다. 지난해 3월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언한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을 뜻하는 팬더믹(pandemic)은 사람들이 면역력을 갖고 있지 않은 새로운 질병이 예상 이상으로 전 세계에 퍼지는 경우를 말한다. 해당 질병이 얼마나 심각한 지와는 무관하게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졌는지가 팬데믹 여부를 가리는 기준이 된다고 한다. 모든 삶의 일상이 정지되고, 수정될 수밖에 없었다. 자유가 제한되고, 답답한 마스크 쓰기가 일상이 되고, 나라와 사회 전반이 비상체제가 되었다. 필자는 이렇게 느꼈다. “이것은 분명히 재앙이다!” 성경에서 계시 된 질병의 재앙이 내 현실 앞에 무섭게 와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만약에 이대로 계속 수년을 간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 신앙인들이 깊이 느끼고 기도해 왔다. “주여, 우리 각각의 개인과 공동체의 지난 모든 죄를 회개합니다. 용서해 주시옵소서.” 다시 한번 인간의 무력감과 하나님의 위엄을 깊이 깨달으면서 하늘을 우러러 용서와 은총을 간구하였다. 신앙생활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 지 2년 차다. 예배, 활동, 교제, 봉사, 선교, 교육 등, 그리고 노회와 지난 총회의 모임과 활동이, 비대면 온라인 체제로 급변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 105회 총회를 그렇게 치르면서 정말 낯선 그리고 아주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주님!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그나마 우리나라는 발달된 IT 기술의 네트워크로 비교적 잘 적응해 왔 다고 생각한다. 아직 팬데믹 상황이 호전되지 않았지만 곧 제106회 총회를 맞이한다. 지난해의 학습효과가 있으니 덜 당황스럽고 덜 생경한 모습으로, 지난해보다는 준비된 모습으로 개회할 총회가 되리라 믿는다.

그러면 9월 28일 제106회 총회 개회 이후 1년의 우리 교회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우리 총회는 제106회기 동안 교단의 모든 상황에 재빠르게 ‘위드 코로나 상황의 교회’로 나아갈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물론 금번 총회는 9월 28일 단 하루에 공식 개회와 단축된 회무처리를 한다고 했다. 개회예배, 부총회장 선거, 총회장 이취임식, 차기 총회사무총장 및 각 기관장 인선투표, 헌법 및 규정 개정 등만 다룰 예정이며, 각 부서 및 위원회 모임은 10월 5일~8일까지 총회에서 진행하고 결과를 총회 임원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런 상황이 역시 비상총회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소홀히 다룰 수는 없다. 다시 도약해 일어서는 노력을 모든 실무에서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회 변화 진단, 교회 안과 밖의 가난한 자 찾아 위로와 격려, 치유와 돌봄의 목회 연구 가속, 총회 교육의 ‘온라인 역량’ 강화, 원천봉쇄 상황→위기를 기회로 전환, 훈련교육 위축→장기적 대안 마련 검토, 코로나19 속 선교사 안전과 치유 집중, 감염병 대응매뉴얼 완성→대사회 책임수행, 사업 축소→연대와 소통 이어가기, 전문위원제 활용, 예비후보등록 문제→밀린 개정안, 코로나 영향→교세 감소→재정안 연구, 신대원 통합수련회→온라인 개최, 목사고시 2년째 분산 실시, 총회결의 및 규칙준수 면밀한 점검, 여전도회관 문제, 건강한 총회를 위한 이단사이비대책 최선 등등.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이있다. 온 세상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령의 모습과 활동은 모든 개인과 사회구조 속에 숨겨져 있다. 세상 곳곳마다 만연된 적그리스도의 현상을 무겁게 느끼면서 영적 무장의 강화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하는 영성, 말씀에 비춰 보는 내 현실의 모습에서 회개와 통곡, 그리고 변화를 행동으로 보이는 목사들과 장로들의 용기, 나아가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우리의 믿음과 기도, 신앙의 순수성을 회복하고 진실하고 겸손하며 정직한 삶을 살아가려는 꾸준한 노력과 헌신으로 위드 코로나 상황의 제106회 총회 회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정서 목사
<제95회 총회장·제주영락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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