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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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떤 사람이 늙고 병들어 거동도 못하는 아버지를 버리기 위해 지게에 지고 집을 떠났습니다. 그의 아들도 따라 나섰습니다. 인적이 없는 깊은 산 속에 아버지와 지게를 버린 채 돌아섰습니다. 따라갔던 아들이 버린 지게를 지고 뒤따라오자 아버지가 소리쳤습니다. “야, 이놈아, 버린 지게는 왜 지고 오느냐? 당장 버리지 못해?” 그러자 그 아들은 “이 다음에 쓸데가 있을 것 같아서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뜻은 아버지도 늙으면 이 지게에 지고 가 버리겠다는 것입니다. 그 말에 아버지는 정신이 번쩍 들었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깨닫는 바가 있어서 숲 속으로 들어가 버린 아버지를 지게에 지고 내려왔습니다. 고려장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우리 세대는 효의 실종 시대입니다. 어른도 부모도 섬기지 않습니다. 효는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효는 윤리의 기본입니다. 효가 무너지면 가정도 국가 기강도 흔들립니다.

박종순 목사

  •충신교회원로

  •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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