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싶은 이야기] 행복을 지키는 솔로몬의 건강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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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프랭클린은 미국 독립선언의 기초위원이요 정치가인 동시에 저술가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주성과 독립심이 강하고 성실한 인생철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더욱이 그가 쓴 자서전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그는 자서전에서 “인생에서 건강을 지키고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내 자신에 대한 의무인 동시에 가정과 국가에 대한 의무이고, 누구에게나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은 모든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될 행복의 근원이자 인류 최고의 관심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에 대한 수많은 연구서와 처방약, 건강식품과 양방·한방의학이 공존하는 것이다. 건강은 인간의 기초 자본인 동시에 최고의 보배다.

건강의 유지는 나 자신이 지켜야 할 의무 중의 기본이다. 내 몸이 병들고 아프면 나의 의무와 책임, 직업과 사명을 다할 수 없다. 몸이 병들며 가족과 주위 사람들에게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고 많은 폐와 걱정을 끼치게 된다. 그래서 건강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주춧돌인 동시에 삶의 기초이다. 나와 가정이 건강해야 명예, 돈, 학식까지도 쓸모가 있는 법이다. 건강을 잃으면 인생의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관리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사안이 된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마음을 지키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마음을 지킬 수 있을까?

첫째, 마음을 지키려면 귀를 잘 지켜야 한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잠 4 : 20)고 했다. 마음을 지키는 일은 귀를 지키는 일부터 시작된다. 우리는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어떤 마음을 가진 사람의 말을 듣고 있는가? 말하는 자의 마음이 듣는 자의 귀를 통해 그의 마음속으로 옮겨 가게 되어 있다. 내가 어디에 귀를 빌려 주느냐에 따라서 내 마음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귀를 지키는 것은 곧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둘째, 눈을 잘 지켜야 한다. 마음을 선하게 지키려면 눈을 잘 지켜야 한다. 다윗이 어느 날 왕궁 옥상을 거닐다가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게 되었다. 바로 우리아의 아내를 본 것이다.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봄으로써 마음에 음란한 영이 역사하여 결국 범죄하고 말았다. 사람들은 시각적인 사건을 통해 마음에 영향을 받게 된다. 솔로몬은 “내 아들아 내 말에 주의하며 내가 말하는 것에 네 귀를 기울이라 그것을 네 눈에서 떠나게 하지 말며 네 마음속에 지키라 그것은 얻는 자에게 생명이 되며 그의 온 육체의 건강이 됨이니라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 : 20-23)고 했고, 사도 요한은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부터 온 것이라”(요일 2 : 16)고 했다. 안목의 정욕, 보고 싶은 욕망, 끊임없이 미를 추구하는 욕망, 지나친 미를 통하여 눈의 쾌락을 추구하는 사람은 결국 사치와 허영을 가져온다. 사치와 허영을 추구하다가 보면 결국 자신의 생애를 다 소모하고야 만다.

이 시대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시청각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과 각종 정보통신망을 통해서 수많은 시청각 정보를 얻게 된다. 선택은 자유다. 그러나 선택하기 전에 시각을 통해 접한 것들이 이미 우리 마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보고 선택하지 않으면 되지 않느냐고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보는 순간 마음은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물결처럼 밀려오는 시청각 정보가 우리 마음을 사로잡아 우리의 마음을 노예로 만든다. 그러므로 정보사회가 영적 생활에 좋다고만 볼 수 없다. 앞으로 눈으로 짓는 죄가 더 많아질 것이다. 학생들이나 젊은이들이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서 그들의 교육과 미래가 결정된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성경은 눈을 지키라고 말한다. 눈을 지킴으로써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게 되고, 인격을 지키게 된다면 마음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입을 지켜야 한다. 우리는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있는가? 내 인생은 내가 하는 말대로 된다. 내가 악한 말을 하고 있다면, 내가 악한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악한 말을 하는 것이다. 작은 악이 나의 마음속에 말하는 것을 통해 점점 나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를 내린다. 그리고 악함을 점점 키워서 악을 장성하게 하는 것이다. 작은 크기의 악한 마음은 악한 말을 통해 점점 더 견고한 악으로 변해 간다.

그런 면에서 노화는 인생에 있어서 육신의 슬픔이 아니라 영혼의 기쁨일 수 있다. 인생이 황혼기에 들면 자신의 삶을 정리할 시간이 다가온 것이고, 그 시간이 절대 필요한 것이다. 나이가 들면 젊을 때와 같지 않게 귀가 잘 들리지 않고, 눈도 흐려지고, 입의 말도 어눌해지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육신은 이전과 같지 않게 쇠약해지는데 귀가 밝아 모든 말을 다 듣고, 눈이 밝아 모든 것을 다 보고, 입이 쉬지 않고 말을 하면 그것도 추한 일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들면서 귀가 잘 들리지 않고, 눈이 흐려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것은 노년의 건강에 유익한 하나님의 섭리이다.

우리가 살아가노라면 재산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고, 건강을 지키는 일이 중요하고, 명예를 지키는 일까지도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을 지키는 일이어야 한다. 어떻게 마음을 지킬 수 있을까? 귀를 지키고, 눈을 지키고, 입을 지켜야 한다. 그럴 때 심신이 건강하고 장수하는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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