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싶은 이야기]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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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론』을 저술한 스위스의 사상가이 자 법률가인 칼 힐티는 “사람이 따뜻한 마 음을 잃는다면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일 생이 외롭고 비참해지고 만다.”고 하였다. 칼 힐티의 사상이 참 매력 있지 않은가.

동양의 옛 선인은 “봄바람처럼 훈훈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고, 얼굴에는 화평 한 기분이 넘쳐흘러야 한다.”고 하였다. 도 산 안창호 선생은 이 말을 ‘훈훈한 마음으 로 너그럽게 미소 짓는 얼굴’이라고 표현했 다. 따뜻한 마음으로 인생을 살아가라는 생활의 교훈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따뜻한 말, 따뜻 한 미소, 따뜻한 표정, 따뜻한 정성으로 사 람을 대해야 한다. 사람의 얼굴에서는 봄 바람과 같은 사랑의 향기가 불어야 하고, 몸에서는 화평한 기운이 넘쳐야 한다. 냉 랭한 얼굴, 냉랭한 말, 냉랭한 태도를 좋아 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 몸에 서 냉기가 풍기는 사람은 반드시 인생의 실패자가 되고, 사회의 낙오자가 된다.

십여 년 전 하늘나라에 가신 실로암안과 병원 초대 원장 이명수 박사님께서 친분이 있는 어느 큰 교회 성직자를 만나 보라고 편지를 써 주신 일이 있다. 나는 미리 연락 을 하고 찾아갔다. 그 교회는 건물도 크고 사무실은 청와대 집무실보다도 넓고 화려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잠시 자 리에 앉아 묵상을 하고 손을 내밀어 악수 를 청했다. 그런데 악수하는 손도 차가웠 고, 대화도 큰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었다. 15분간 마주 앉아 있었지만 한마디도 소통 되지 못했다. 시베리아 벌판에서 불어오는 겨울바람같이 차가운 분위기였다. 그분은 한 교단에서 손에 꼽히는 유명한 성직자였 으나, 불행히도 따뜻한 마음을 지니지 못 한 분이었다.

과연 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인 지, 차가운 마음을 가진 사람인지 먼저 나 자신을 돌이켜볼 필요가 있다. 따뜻한 마음 을 잃어버린 사람은 남에게 차갑고 어두운 표정으로 불쾌감을 준다. 그런 인격의 소유 자는 존경받을 수도 없고 친구가 없는 외로 운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반면 따뜻한 마 음을 가지면 얼굴에 훈훈한 미소가 지어지 고, 다른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며, 정다운 친구를 갖게 된다.

청주맹학교에서의 이동진료(2019).

1950년대 중반 종로5가에 열다섯 가구 의 선교사 가정이 살았다. 선교사들은 각 기 활동 분야가 다르기는 했으나 그중에 서도 곽안전 선교사님 집에는 손님이 끊이 지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피곤 하고 불편할지라도 찾아오는 사람마다 따 뜻하게 대하고, 사랑으로 베풀었기 때문이 다. 나도 곽안전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공 부할 수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선교사 님은 찾아가면 절대 빈손으로 보내지 않는 따뜻한 분이셨다. 반면에 한국 땅을 위해 선교사로 왔으나 한국 사람을 무시하는 선 교사의 집에는 1년 내내 방문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기에 지혜의 왕 솔로몬은 “너그러 운 사람에게는 은혜를 구하는 자가 많고 선물 주기를 좋아하는 자에게는 사람마다 친구가 되느니라”(잠 19 : 6), “노하기를 더 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 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잠 19 : 11) 고 한 것이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따뜻 하고 너그럽고 정감 있고 훈훈한 사랑의 향기가 가득한 성품을 가지고 말없이 희망 과 꿈과 기쁨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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