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를 여는 말씀] 깨달음의 지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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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2:1-13

“슬기로운 지도자들은 밝은 하늘처럼 빛날 것이다. 대중을 바로 이끈 지도자들은 별처럼 길이길이 빛날 것이다. 너 다니엘아, 이 말씀을 비밀에 부쳐 마지막 그때가 오기까지 이 책을 봉해 두어라. 많은 사람이 읽고 깨쳐 잘 알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갈팡질팡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3-4)

책을 봉하라는 것은 주의 계시를 삼가 잘 보존하며 잘 지키라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우주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유대와 예루살렘 성전에만 계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이방의 땅 바벨론과 파사의 왕궁에도 계시며 우주와 온 세계를 통치하시며 역사하는 하나님을 보게 하십니다. 당시 유대인들의 종교성과 세계관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씀이었습니다. 선택된 유대 백성과 언약의 땅과 예루살렘 성전 안에만 계시는 하나님으로 알았던 그들에게 원치 않는 바벨론 포로 생활을 통해 하나님은 어디든 계시며 섭리와 계시를 통해 삶 가운데 직접 체험으로 높고 넓은 숭고한 하나님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을 보게 하십니다.

바벨론 포로기에 유대 땅에서보다 오히려 바벨론 땅에서의 계시와 쓰인 말씀이 에스더와 에스겔과 다니엘서라 하겠습니다. 받은 말씀을 잘 간직하며 보존하여 예수님을 통해 이루신 말씀이 오늘까지 잘 보존되고 전수되고 있다는데 하나님의 언약과 섭리에 놀랍습니다. 그 작성된 일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11:36) 하나님의 말씀은 일점일획도 틀림없이 이루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마 5:18) 이사야와 예레미야를 통한 바벨론 포로 70년의 언약이 느헤미야서와 학개서에서 완벽하게 이루심을 보게 하십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정리하면 깨달음의 지혜로(11:35, 12:3, 10) 환난을 자신을 연단과 성화의 기회로 추구하는 삶과 인자의 날 마지막을 기다리는 하루하루 준비하는 삶(10) 그리고 세상 사람들을 주께로 인도하는 증인의 삶을 사는 것이 복되다는 것(3)과 끝이라 생각할 때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더 깊이 깨닫게 하십니다. 적그리스도의 힘이 극에 달할 때 믿는 자의 역할을 분명히 알며 세상에서 망하고 죽어도 다시 사는 부활의 신앙이 확고하며 거짓과 악이 가득해도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분별하는 지혜와 내일에 소망을 두고 살지만, 오늘의 삶에 소홀하지 않는 정직과 성실, 많은 사람을 주께로 인도하는 자는 밤하늘의 별과 같이 빛나는 자가 될 것을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가 주님이 곧 오실 종말의 때라 할지라도 지혜로운 다섯 처녀와 같이 믿음의 기름 준비하고 깨어 기다림이 있으며 선배들의 신앙을 본받아 죽으면 죽으리라 일사각오의 신앙으로 산다면 불 속에 들어가고 사자 굴 속에 들어가도 죽지 않고 사는 부활과 영생을 맛보게 되리라 말씀하십니다. 지금 우리가 아무리 어렵다 치더라도 바벨론 포로 생활과 예수님이 당하신 수난에 비교할 수 있을까요. 이렇게 말하기도 조심스럽지만, 복에 겨워 배은망덕하지는 말아야 하겠습니다.  

주여! 주님 앞에 날마다 깨달음의 지혜로 마지막 때 거짓에 속지 않으며 수많은 시험과 악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사 다니엘처럼 날마다 빛으로 증인의 삶을 살게 하소서. 칼바람 추운 겨울에도 따뜻함이 있음을 잊지 않게 하사 기도하는 어머니의 손 불씨를 담은 화로가 되게 하소서. 질서와 공의와 공평의 하나님 긍휼의 하나님을 깨닫게 하사 작은 배려로 더불어 살맛 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게 하소서.

김유수 목사

<광주 월광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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