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들의 생활신앙] 謹賀新年 ‧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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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2022.2.1.)을 지내면서 명실공히 壬寅年(2022년)이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가 들어 있는 정치의 해요, 베이징에서는 무관중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다. 감사와 축하와 기원이 있어야 겠다. “하나님께 충성, 이웃에게 사랑, 자신에게 신독(愼獨)”(마 22:33-40)이 있어야 겠다.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기도해야 겠다. 우리 모두 육신은 건강하고, 마음은 평안하고, 영적으로 거룩하여(살전 5:23, 행 13:22)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것을 체험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행 20:35).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낸 이어령 박사의 신년 ‘소원시’를 읽어보자. “벼랑 끝에서 새해를 맞습니다. 덕담 대신 날개를 주소서/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 뿌리친 적 없고,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남들이 앉아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으면 우리는 뛰었습니다/숨 가쁘게 달려와 이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눈앞인데 그냥 추락할 수는 없습니다/벼랑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어쩌다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놀라지 않고, 수출액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서도 웃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습니까?/거짓 선지자들을 믿은 죄입니까? 남의 눈치 봐 길을 잘못 든 탓입니까?/정치의 기둥이 조금만 더 기울어도, 시장경제의 지붕에 구멍 하나만 더 나도, 법과 안보의 울타리보다 집 없는 자들의 키가 한치만 더 높아져도, 그때는 천인단애(千斷崖)의 나락(奈落/지옥)입니다. 비상(非常)은 비상(飛翔)이기도 합니다/싸움밖에 모르는 정치인들에게는,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살기에 지친 서민에게는 독수리의 날개를 주십시오/주눅 들린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진흙 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를 보여 주소서/날게 하소서…/뒤처진 자에게는 제비의 날개를, 설빔을 입지 못한 사람에게는 공작의 날개를, 홀로 사는 노인에게는 학(鶴)과 같은 날개를 주소서/그리고 남남처럼 되어가는 가족에는 원앙새의 깃털을 내려 주소서/이 사회가 갈등으로 더 이상 찢기기 전에 기러기처럼 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소리를 내어 서로 격려하고, 선두의 자리를 바꾸어가며, 대열을 이끌어 간다는 저 신비한 기러기처럼, 우리 모두를 날게 하소서/새해 출발을 응원합니다/오늘도 다 함께 파이팅!”(이어령/소원 시(所願 詩). ② “파도는 하루에 70만 번씩 철썩이고/종달새는 하루에 3,000번씩 우짖으며 자신을 지킵니다/용설란은 100년에 한 번 꽃을 피우고/한 꽃대에 3,000송이 꽃을 피우는 나무도 있습니다/벌은 1kg의 꿀을 얻기 위해/560만 송이의 꽃을 찾아다니고/낙타는 눈이 늘 젖어 있어 따로 울지 않습니다/일생에 단 한 번 우는 새도 있고/울대가 없어 울지 못하는 새도 있습니다/운명을 누가 거절할 수 있을까요”(천양희/운명이라는 것). ③ “그대, 하나님께서 좋아하실 수밖에! 죄악 소굴에 들락거리길 하나, 망할 길에 얼씬거리길 하나, 배웠다고 입만 살았길 하나/오직 하나님 말씀에 사로잡혀 밤낮 성경 말씀 곱씹는 그대! 에덴에 다시 심긴 나무(樹栽水邊). 달마다 신선한 과실 맺고, 잎사귀 하나 지는 일 없이 늘 꽃 만발한 나무라네/악인들의 처지는 얼마나 다른가? 바람에 날리는 먼지 같은 그들(창 3:19).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는 죄인들이라. 떳떳한 이들 사이에 끼지 못하네/그대의 길은 하나님께서 지도해 주시나 악인들의 종착지는 구렁텅이일뿐”(시 1편). 부디 새해 새로운 복을 축원한다. 나는 그대가 하는 모든 일들이 잘되고 그대가 건강하기를 기도한다. 또한 그대의 영혼이 잘 됨 같이 그대의 일상생활도 잘 되기를 간구한다“(요삼 1:2). 謹賀新年. Happy New Year 2022.

김형태 박사

<한남대 14-15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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