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411장, 아 내 맘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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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속의 평안은 주님의 포도나무 가지에 달린 ‘참된 평화’의 열매 

찬송 시 ‘아 내 맘속에’(There’s a peace in my heart)와 곡명 CONSTANTLY ABIDING은 미국 세브링 태생 여류 시인이며 작곡가인 머피(Anne S. Murphy, 1878~1942)가 작사 작곡했다. 일부 찬송가에는 머피 부인(Mrs. Will L. Murphy) 또는 결혼 전 이름인 앤(Anne May Sebring)으로도 나타난다. 그녀는 1896년에 도자기 사업가인 남편과 결혼하였으며, 50세에 사별한 후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여 여동생과 함께 살았다. 

1908년에 판권 등록된 것으로 보아 서른 살쯤 지은 찬송이다. 이외에 작가의 경력과 음악적 배경에 대한 정보가 없다. 단지, 20C 미국 역사상 가장 길었던 경제공황 당시 이 찬송이 많이 불렸으며, 미국 교회에 큰 위로와 활력을 주었다고 알려진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는 관련 성구는 예수님께서 돌아가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 대화하신 ‘다락방 담화’(Upper Room Discourse, 요 13-17장) 중 일부다. 주님은 이어 15장에서 포도나무와 가지(15;4-10)에 대해 말씀하시며 ‘거하다’란 단어를 열 번이나 사용하신다. 

주 예수께서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요 15;4) 명령하신 ‘거하다’라는 단어는 계속하다, 머물러 있다, 견디다, 거주하다 등으로 다양하게 풀이된다. 그분의 임재에는 지속적인 행동이 포함된다. 우리 안에 머물러 계시는 그분의 뜻이 성취되도록 순종하고 봉사할 때 그리스도와 같은 성품의 내적 열매를 얻게 되지 않을까(갈 5:22-2).

작가는 포도나무 가지에서 열린 ‘참된 평화’(1절)의 열매라고 읊으며 이는 ‘마음의 성전’(고전 3:16) 중에 빛나는 ‘보배’(3절)란다. 주님께서 맘속에 계시니 슬픔 가득했던 삶이 매일매일 노래하는 삶이 되고, 어두운 밤은 낮이 되었다며 거침없는 3박자로 즐거움을 노래한다. 그리고선 4박자 후렴에서 기쁨에 벅차 탄성까지 지른다(20마디, 테너의 “내 맘속에”).

마지막은 주님의 귓속말을 들으며 “어찌 내가 주를 떠나 살까”(“I will never leave thee,” Jesus is mine.) 다짐한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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