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평화와 통일과 선교를 준비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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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남북의 관계는 급격하게 나빠졌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었다.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만남을 통해 남북관계가 회복되는 듯이 보였지만 북한의 핵 포기 거부로 인해 대화가 단절되고 급기야 북한은 남북한연락사무소까지 폭파해 버리고 말았다. 현재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이에 대응하는 한미 연합훈련으로 인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교회와 믿음의 사람들은 ‘남과 북은 반드시 평화와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선교적 지상명령이기도 하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고 말씀하셨는데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할 땅끝은 바로 북한이기 때문이다. 

남북의 평화와 통일과 선교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교회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첫째, 남북의 평화와 통일은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 가운데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해야 한다. 과거에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일에 힘써 왔다. 그런데 지금은 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열정이 식었다. 이제 다시 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일에 힘을 내야 하겠다. 예배 시간에 기도 인도자는 평화와 통일을 위해 반드시 기도할 수 있어야 하겠고, 성도 각자는 개인기도 시간에 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도를 빼지 않고 해야 하겠다.

둘째, 평화와 통일과 선교에 대한 정책 자료를 정리하고 교육을 통해 평화와 통일과 선교에 대한 사명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은 남북한 평화와 통일과 선교에 대한 많은 정책을 수립했다. 어쩌면 너무 많은 정책이 제시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총회 남북한 선교통일 위원회와 산하기관을 통해 제안된 정책을 객관적이고 쉽게 정리하여 이 내용으로 교회에서 교육하는 데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셋째, 평화와 통일과 선교를 위한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을 준비해야 한다. 우리 교단은 지금까지 통일선교대학원 11기까지 686명의 수료생을 배출했고 현재 65명의 12기가 입학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탈북민 신학생으로 장로회신학대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40명이 넘고, 현재 16명의 신학생이 공부하는 중이다. 이들이 목회 현장에서 3만 명이 넘는 탈북민 선교를 위한 목회를 잘 감당하고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총회와 교회의 기도와 협력이 있어야 하겠다. 

또한 교회는 통일 선교 헌금을 적립하여 남북의 교류와 인도적 지원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 지금은 남북관계가 경색되어 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반드시 좋은 기회를 주실 것이다.

넷째, 평화와 통일과 선교를 위해 힘쓰고 있는 기독교 조직과 단체가 서로 연대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 안에 남북한 선교와 통일을 위해 일하는 기관과 단체가 많이 있다. 이런 기관과 단체들이 함께 협력하고 연대할 수 있다면 그동안 연구하고 실천한 자료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남북한 선교와 통일을 위해 더 많은 유익한 일들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총회 남북한 선교통일위원회가 이 일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겠다.

교회는 언제나 화해자가 되어야 한다. 화평이신 주님께서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허신 것처럼(엡 2:14) 교회도 남과 북의 막힌 담을 헐어 버리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리고 교회를 통해서 남과 북이 하나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꿈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남과 북의 평화와 통일과 선교를 위해서 교회를 사용하실 것이다. 이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교회는 나태하지 말고 부지런하게 준비해야 한다. 

최태순 목사

<총회남북한선교통일 위원장, 대천중앙교회 위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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