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244장, 구원받은 천국의 성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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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같이 둘러싼 증인들 믿음으로

주 고백하며 알렐루야 찬송

 찬송 시 ‘구원받은 천국의 성도들(For all the saints)’은 영국 국교회 하우(William Walsham How, 1823-1897) 주교가 지었다. 그는 슈루즈베리 태생으로 옥스퍼드의 워덤 칼리지와 더럼 대를 졸업한 후 목사가 되어 동부 런던의 서프래건 주교를 거쳐 웨이크필드의 주교를 지냈다. 그는 ‘빈민의 주교’, ‘어린이의 주교’로 불렸다. 그는 옥스퍼드 운동을 둘러싼 논쟁에 관한 여러 권의 신학 저서를 썼고, 여러 찬송가(Psalms and Hymns, Church Hymns)를 편집했다. 우리 찬송가에 ‘참사람 되신 말씀’(201장), ‘주 예수 대문 밖에’(535장) 등 세 편이 실려 있다. 

찬송 시는 원래 11절로, ‘모든 성인의 날(All Saints’ Day)’ 찬송으로 지었다. 1864년 ‘구름 같이 둘러싼 증인(the cloud of witnesses)’이라는 제목으로(히 12;1), 넬슨(Earl Nelson)이 편집한 찬송가(Hymns for Saints’ Days)에 출판되었다. 우리 찬송은 3절이나, 대부분의 찬송가엔 6절이며, ‘모든 사도’, ‘모든 전도자’, ‘모든 순교자’로 시작하는 가사가 생략되었다.

곡명 SINE NOMINE는 20세기 영국의 대표적 작곡가 중 한 사람인 본 윌리암스(Ralph Vaughan Williams, 1872-)가 작곡했다. 곡명은 ‘이름 없음’의 뜻이다. 본 윌리암스는 영국 글로스터셔의 다운 앰프니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명문 챠터하우스,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 런던의 로열 칼리지를 나와 독일에서 브루흐와 프랑스에서 라벨을 사사하였다. 교향곡, 오페라, 발레, 협주곡과 미사, 앤섬, 찬송가 등 교회음악 작품을 남겼으며, 음악 편집자로서 여러 찬송가를 편찬했다. 그의 음악 작품에 영국 민요를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곡은 하우의 시에 붙인 것으로 1906년 발행한 찬송가(English Hymnal)에 처음 출판했다. 

우리나라에는 1931년 출판된 ‘신정 찬송가’에 반비(Joseph Barnby)의 곡명 SARUM으로 처음 소개되었고, ‘개편 찬송가’(1967)에도 그대로 실렸다. 21세기 찬송가 번역은 거의 개사로, 오히려 이전 찬송 번역이 원문에 가깝다. 

멜로디와는 반진행(反進行)으로 끊임없이 상행과 하행하는 베이스 멜로디의 조화가 아름답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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