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지성] 고집불통의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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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다른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 속에서 일상생활이 이어진다. 그런데 대화를 나눌 때마다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 있고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 고집불통의 인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사람과 대화할 때마다 때로는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다. 그렇다고 우리는 그런 고집불통의 인간과 대화를 포기하고 기피해 버릴 것인가? 이 세상에는 각양각색의 인간들이 있다. 이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이 필요하고 소통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도 바울은 나는 사도 중에 가장 작은 자요 죄인 중에 괴수라고까지 했다. 자기 교만에 사로잡혀 있는 인간이 빠르게 자기 독선을 회개하고 성숙한 인간상으로 변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렇게 변하지 않고 계속 고집불통으로 살아간다면 인생의 종착역은 불행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바울처럼 자기 자신을 깨닫고 열린 사고로 의식을 전환시키는 성숙한 지혜가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고집불통의 인간이 국가 지도자가 되었을 때는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국민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예컨대, 김정은 북한 지도자의 경우를 빼어놓을 수가 없다. 전 세계 나라들이 문을 열고 국익을 위해 서로 소통하고 교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개발하여 세계인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런 정책의 종착역이 어디인지를 알고나 고집을 부리는지 모르겠다. 자기 고집을 버리고 진정 인민을 사랑하는 길이 어디에 있는지 자각하는 날이 될수록 빨리 오기를 소망한다.

  또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 하의 러시아군이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하였다. 푸틴이 전쟁을 일으킨 이유는 우크라이나 내의 친러세력인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공화국들이 도움을 요청했을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저지할 목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1991년에 붕괴된 구소련의 복구를 명분으로 장기집권을 꿈꾸는 푸틴의 권력욕에 사로잡힌 고집불통의 독선이 내면적 배후에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그의 재임 기간 중에 소득주도정책, 탈원전정책, 부동산정책 등 여러 정책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비판을 받았던 정책중의 하나는 탈원전정책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그의 고집불통의 그 정책으로 인해서 한국전력공사가 매해 5조 원 가량의 적자를 보고 있으며, 누적 총 적자는 수십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의 여러 고집불통의 내로남불적 정책은 자신이 임명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민주주의는 내 뜻이 아니라 국민의 진의(眞意)를 헤아려 실현하는 것이다. 프러시아의 프리드리히 2세(Friedrich II)는 “나는 국가 제일의 공복(公僕)이다”라고 했다. 공복이란 종이며 머슴이란 뜻이다. 국가 지도자들은 스스로 비극을 자초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고 이런 프리드리히 대왕과 같은 정신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조인형 장로 

– 영세교회 원로

– 강원대 명예교수

– 4.18 민주의거기념사업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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