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의 종소리] 참된 예배 회복을 갈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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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성도 개개인이 가져야 하는 중요한 묵상은 ‘나는 참된 예배자인가’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다. 이사야서에서 책망하신 대로 마당만 밟는 가증하고 헛된 제사로 하나님께서 더이상 받지 않겠다고 거절하시는 것과 같은 예배는 아니었나? 우리가 모이는 것 자체가 참된 예배를 보증하는 것인가? 참된 예배에 대한 교훈은 예수님께서 직접 주셨다. 

이 예배에 대한 교훈은 사마리아 우물가에서 만난 한 여인과의 대화에서 나온 것이다. 여인은 자신의 죄를 숨기려고 예수님께 예배 장소에 관해 질문하였다. 여인은 대화의 주제를 바꾸려고 하였으나 실상은 주제를 더 강화시키게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그리심 산도 아닌 예루살렘도 아닌 제3의 장소를 말씀하지 않으셨다. 예수님은 근본적인 시대의 전환을 말씀하셨다. 예배를 장소 중심으로 판단하는 시대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는 참된 신앙으로 변화되는 시대적 전환을 말씀하셨다. 사마리아인들은 모세오경만을 받아들여 그리심 산에 집착하고, 유대인들은 구약성경만을 받아들여 예수님을 받아들이지 않아 예루살렘에 집착하였다. 과거 사마리아인들의 잘못을 유대인들도 동일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어느 장소에서 예배할 것인가가 아니라, 예배에 대한 본질적인 변화의 때가 올 것을 말씀하셨다. 그 때는 바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때이다. 예수님은 장소를 포함한 모든 구약적인 예배의 관습은 피상적인 문제이며 본질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하신 것이다. 우리가 예배하는 하나님은 인간의 종교적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신이 아니다. 자신을 스스로 알리시고 나타내심으로 알게 하시는 진정한 하나님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영화롭게 되시고 부활하시고 성령의 임재하심으로 나타나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다. 참된 예배는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달려있다. 하나님께서 영이시기에 하나님을 예배함에 있어서 물질적이고 감각적이고 어떤 형태를 지닌 것은 무엇이든 본질이 될 수 없다. 하나님께서 영이시기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 되신 하나님께서 우리 곁에 오셔서 얼굴을 맞대고 우리와 만나시며 친구와 대화하듯 우리와 교제하신다. C.S.Lewis는 당시 영국 국교회의 형식적인 예식과 기도서 등에 반대하며 교회의 예배 의식에 대하여 이런 말을 남겼다. “완전한 교회 예배 형식은 우리가 그 형식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게 되는 형식일 것이다. 우리의 관심을 오직 하나님께만 주어지게 하는 형식이 완전한 예배 형식이다.” 장 칼뱅은 라틴 미사를 드리는 곳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었던 제단들을 교회에서 제거하고 성경이 펼쳐져 있는 강단이 예배당의 중심에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러한 종교개혁의 전통을 겉모양만 지키면서 큰 성경을 펼쳐놓기만 하면 참된 예배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참된 예배는 진리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드려지는 예배이다. 드려지는 찬양, 전해지는 설교, 행해지는 봉사와 헌금 모든 것이 진리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관되어 있는 예배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역사가 주제가 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예배이다. 

존 파이퍼의 이 말은 우리가 명심해야 할 명언이다. “교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선교가 아니라 예배이다. 선교가 존재하는 이유는 예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남는 것은 선교가 아니라 예배이다. 왜냐하면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시고, 이 세대가 끝나고 헤아릴수 없이 많은 구속받은 무리들이 하나님의 보좌 앞에 엎드릴 때 선교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선교는 잠깐동안 필요하지만 예배는 영원히 남는다”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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