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탈북민 교회 통한 탈북민 선교와 북한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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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정보센터에서 매년 발간하는 [북한종교자유백서]에 의하면 하나원을 수료하면서 자신의 종교가 기독교라고 표시한 탈북민의 기독교 인구 비율이 약 41%에 달한다. 남한에 온 탈북민 34,000명 가운데 14,000명이 자신의 종교를 기독교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 있는 68개의 탈북민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의 숫자가 약 2,400명이다. 탈북민 교회에서 신앙생활하고 있는 순수한 탈북민의 수는 성도의 남북 구성비를 80:20로 보면 1,900명, 60:40로 보면 1,400명이다(정형신 목사의 [전국 탈북민 교회 기본 현황과 담임목회자 출신지역에 따른 목회상황 비교]). 

2022년 2월 15일 북한선교연구소에서 발표한 [탈북민 목회자 실태조사]에 의하면 탈북민 교회의 평균 교인 수는 36명이며, 탈북민 담임 목회자들의 절반 가까이(45.5%)는 사례를 거의 못 받는다고 응답하였고, 월평균 사례비는 64만 3천 원이다. 이 가운데 사례비를 안 받는 경우를 제외하고 사례비를 받는 경우만 계산해도 평균 118만 원으로 사실상 극빈층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열악한 목회 환경 속에서도 탈북민 목회자 다섯 명 중 네 명은 목회에 만족하며 목회자로서의 자부심이 매우 크다고 응답했으며, 아무리 힘들어도 목회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92.7%에 달해 목회자로서의 소명이 분명했다. 또한 거의 모든 탈북민 목회자들이 통일이 된다면 북한에 가서 목회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북한선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탈북민 교회와 목회자들은 탈북민 선교와 북한선교의 주역으로, 첫째 북한은 전도의 대상이 아니라 선교의 대상이다.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 넘어서기 어려운 것이 문화의 장벽이다. 분단 70년 동안 남한과 북한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완전히 각기 다른 문화에서 살고 있다. 특히 사회주의와 김일성 주체사상이 몸에 배어있는 탈북민들을 한국교회는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선교적 관점에서 탈북민들은 이미 북한의 특수한 문화 속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 자들로 북한선교에 있어서 가장 좋은 인적 자원이다. 특히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은 북한교회 재건의 가장 좋은 적격자들이다.

셋째 탈북민 교회의 목회는 장차 북한에 세워질 교회들이 북한 주민들의 이념과 내면의 상처를 복음과 목회적 돌봄으로 변화시키고 치유하는데 중요한 경험이 된다. 그러므로 탈북민 교회는 앞으로 북한선교의 문이 열릴 때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교회를 세움에 있어서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넷째 남한의 중대형교회에서 북한선교부에 전담 목회자들을 세워 탈북민 성도들을 관리하는 방법도 있지만 더 효과적인 것은 북한선교의 꿈을 가지고 탈북민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탈북민들 스스로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것이다. 

다섯째 건강한 탈북민 교회를 세우는 것은 남한에서 살고 있는 탈북민 복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북한선교의 전초기지를 마련하는 것이므로 한국교회는 탈북민 교회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고 후원하며 협력해야 한다. 

탈북해 대한민국으로 와서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아 목회자로 헌신한 탈북민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을 한국교회가 제대로 양육하지 못하고 장차 북한선교의 주역이 될 탈북민 교회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앞으로 북한선교의 문이 열릴 때 북한복음화와 북한교회 재건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교회가 북한선교를 꿈꾸고 있다면 통장에 북한교회 재건을 위한 기금만 쌓아둘 것이 아니라 장차 북한선교의 주역이 될 탈북민 교회와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을 잘 양육하고 섬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탈북민 목회자가 중심이 된 탈북민 교회 개척을 한국교회가 적극 후원함으로 탈북민 선교, 탈북민 복음화가 활발하게 이뤄질 때 북한선교의 꿈도 이뤄질 것이다. 

최태협 목사

<북한선교연구소 이사장, 시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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