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백년수인 정신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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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수인(百年樹人) “100년을 내다보며 사람을 키운다”는 정신으로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세계적인 인재를 키우기 위하여 1974년 당시로서 거금인 5540만 원의 사재를 내놓아 재단을 세웠다. 그때 우리나라는 국민소득이 500달러 정도로 아주 열약한 시대에 미래를 내다보며 인재를 키우기 위하여 시도하였다. 그는 인재양성이라는 취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여 자신은 물론 회사의 명칭을 붙이지 못하게 하였다. 목적은 우리나라가 최고의 인재를 키워야 미래의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념으로 사재를 털어 장학재단을 세웠다. 이는 시대에 앞선 포부로 소위 100년을 내다보는 인물로 이 일을 시작하였다. 그래서 그가 설립한 재단을 통하여 지원받아 공부한 사람 중에 유명한 인물이 많다.

외교부 외교실장과 유엔 한국대사를 지낸 바 있으며 본 재단의 사무총장 박인국은 제3회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박 총장은 장학생에게 5년간 아무조건 없이 해외 유학을 위한 학교 등록금과 생활비 일체를 지원하는 것은 당시로서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하였다. 재단 명칭을 ‘한국고등교육재단’으로 하였는데 직접 지원을 받아 공부하여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만으로 지금까지 664명이며 그 외에도 지원을 받은 사람이 많다. 김용학 연세대학교 총장,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 박홍근 미국 하버드대 교수(화학), 하택집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교수(생물학) 한진용 UCLA 교수(경제학) 등이며,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세계적 석학도 여럿이 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앞으로 학자와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연구하고 지식을 나누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세계적인 학자들을 초청하여 주제와 분야에 상관없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다양하게 인재를 교육할 계획이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종현 회장의 ‘인재양성’을 기리기 위하여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 ‘최종현 기념홀’을 개관하였다. 이날 학계, 재계, 언론계 저명인사 550여 명이 참석하였다. 기념홀 중앙에 고 최종현 흉상(胸像)이 자리잡고 있어 그의 백년수인의 뜻을 영원히 기릴 수 있게 하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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