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여성주의 시각 ‘에큐메니칼 예배’ 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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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안에서 모든 생명 해방되기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협) 여성위원회(위원장 최소영 목사)가 오는 8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1차 총회를 준비하며 여성주의의 시각에서 드리는 ‘에큐메니칼 예배’를 7월 21일 오후 5시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드렸다.

이날 예배는 WCC 총회 주제인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요 17:23)’를 중심으로 평등 세상과 교회성폭력 근절을 염원하며 진행됐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사무총장 최은영 목사 인도로 드린 예배에서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 안미정 목사가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회중과 함께 교독했고, 전국여교역자회 총무 박윤옥 목사와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이현아 목사가 성경봉독(마 9:27~28, 엡 1:15~23), 교회협 부회장 민숙희 사제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를 제목으로 말씀을 선포했다. 민숙희 사제는 “교회 안에는 ‘복음’, ‘사랑’과 같은 언어들이 넘쳐나지만 주님의 복음이 살아있는 교회를 발견하기 쉽지 않다. 교회 안에 소외당하고, 차별받고, 폭력에 노출된 생명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남성화된 교회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차별적 성역할 고정화의 편견에 맞서야 하고 여성의 리더십을 가치없게 여기는 교회 문화 안에서 배제당하는 경험을 한다. 여전히 신앙의 인도자인 성직자로부터 성폭력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주님의 복음 안에서 모든 생명이 자유롭고 해방되기를 바라며 기도한다. 예수의 복음은 약자의 자리에서 선포된다. 모든 생명을 차별 없이 받아들이신 예수와 같이 우리들도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여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자”고 말했다.

한국기독교 가정생활협회 총무 이영미 목사가 집례한 ‘드림(Offering)의 예전’에서는 예배 참가자들이 그림 조각을 하나씩 그림판에 붙이면서 ‘개인의 다짐’ 또는 ‘기도 문장’을 고백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WCC 제11차 총회 참가자인 조은아 전도사(예장 총대), 이새름 청년(기감 총대), 이정규 전도사(기장 청년), 세 사람이 완성된 공동작품을 높이 들고 예배당을 천천히 돈 후 단상 앞에 서서 차례대로 고백하고 내려놓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이 퍼포먼스는 WCC 기간 중 설치될 ‘연대와 저항의 폭포’를 위한 것으로 젠더 폭력·성폭력에 저항하고 피해자 회복을 위해 연대한다는 메시지를 담아 세계교회로부터 온 작품을 엮은 공동 작업이다.

/한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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