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이야기] 내가 해준 밥 먹은 하숙생 1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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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금(60)씨는 가정사정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것이 한(恨)이 되어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지나가는 것을 보면 심히 부러워하였다. 그는 밀양에서 태어나 23세에 무작정 상경하여 30세에 처음으로 고려대학교 근처에 집을 세로 얻어 1985년 ‘유정하숙집’이라는 이름으로 소위 하숙을 시작하였다. 처음에 10명으로 시작하여 점점 늘어나 100명에 이르는 하숙생이 거하고  있는 셈이다. 처음에는 하숙집만 하다가 얼마 후에 식당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그래서 어느덧 30년이 넘어 서울 고려대학교 근처에 하숙집이 많이 있는데 최 씨는 ‘터줏대감’으로 통하고 있다. 그래서 최 씨는 학업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으나 공부하는 학생들을 돕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으며 최 씨는 고려대학교 학생들 때문에 하숙집이 잘되어 고려대학교에 기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 2007년, 2010년 지금까지 고려대학교에 기부한 것이 2억4700만 원이 넘는다. 그래서 최 씨는 현재까지 평생을 하숙생과 함께 지낸 셈으로 30년간 자기의 집에 하숙생으로 거쳐 간 학생이 1000명이 넘는다고 하였다.

1986년 유정하숙집에서 하숙하며 공부를 한 조영봉 변호사는 최 씨가 운영하는 하숙집에서 공부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였다. 하숙생들의 빨래가 욕조에 넘칠 정도로 많아 하루에 3-4시간 밖에 주무시지 못하고 일을 하셨는데 마음이 매우 따뜻한 분이라고 하였다. 조 변호사는 종종 친구를 데리고 와도 눈치 주지 않고 밥을 듬뿍 담아서 주었다고 하였다. 최 씨는 하숙집 방 세 개를 별도로 재정사정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무료로 거하게 하였다. 

최 씨는 2004년부터 해마다 소년·소녀 가장 20명에게 총 400만 원을 후원하였으며, 달마다 지역에 사는 독거노인들이 생일을 맞으면 이들을 초청하여 불고기식사를 푸짐하게 대접하는 등 기부하는 일과 봉사를 겸하여 하고 있다. 최 씨는 각박한 세상에서도 자신이 운영하는 하숙집은 기쁨과 함께 정을 나누는 곳으로 고려대학교가 있기에 내가 존재한다고 만족하였다. 최 씨는 학생들이 꿈이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말을 남기며 하숙집 운영에 대하여 보람을 가진다고 하였다. 

김광식 목사<인천제삼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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