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음악교실] 53장, 성전을 떠나가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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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 뜰 떠나며 주님 빛으로 발걸음과 

언행 심사 비춰줄 것 기원

찬송 시 ‘성전을 떠나가기 전’(The Lord be with us each day)은 영국의 찬송 시인 존 엘러튼(John Ellerton, 1826-1893)이 지었다. 그는 미들섹스 주 클러큰웰의 복음주의 가정에서 자라 맨 섬(Isle of Man)의 킹 윌리엄스 칼리지와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교육받았다. 그는 영국 교회에서 성임받은 후 여섯 개의 본당에서 사역했는데, 철강 노동자와 농부의 교회인 크루그린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는 지역 철도 회사의 연구소 교육위원장이 되면서 연구소를 개편해 가장 성공적인 기관으로 이끌었으며 미들랜드 최초의 합창 협회도 조직했다. 말년엔 성 알반 대성당 참사회 의원이란 명예 칭호를 받았다.

엘러튼은 찬송학자, 편집자, 찬송 시인이며 번역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여러 권의 찬송가를 편집 출판했으며, 하우(W.W.How)와 함께 공동 편집자로 일했다. 그는 86편 이상의 찬송가를 작사하거나 번역했는데, 우리 찬송가에는 폐회 찬송인 ‘성전을 떠나가기 전’(53장)과 ‘우리의 주여’(56장) 두 편이 실려 있다. 

이 찬송 시는 1870년 주일 오후 예배 폐회 찬송으로 지어 1871년에 출판한 찬송가(Church Hymns)에 처음 실렸다. 

곡명 BEATITUDO는 영국의 찬송 작곡가인 다익스가 작곡했다. 그는 잉글랜드의 킹스턴어폰헐에서 태어나 어려서 바이올린과 피아노 교육을 받았으며, 10세 때 할아버지가 교구 목사였던 세이트 존 교회 오르가니스트가 되었다. 케임브리지의 성 캐서린 칼리지에서 고전학으로 학위를 받은 후 영국 교회에서 성임되었다. 그는 음악 축제를 위해 정기적 출석과 리허설 횟수를 늘리는 등 합창단 개혁을 도입했다. 그는 말년에 더럼에 있는 더럼 대성당에서 봉사하며 고 교회(high church) 관행을 선호했다.

이 곡은 원래 왓츠(I.Watts)의 찬송 시(“How Bright That Glorious Spirits Shine”)에 작곡한 것으로 1875년에 발간된 찬송가(Hymns Ancient and Modern) 개정판에 처음 실렸다. 

곡명인 Beatitudo는 라틴어 성경에서 ‘팔복’에 쓰인 단어다(마 5:1-12). ‘Beati’는 ‘축복’(happy; blessed)을 의미하는 것으로 로마의 웅변가 키케로(M.T.Cicero)가 만든 단어이다. 

김명엽 장로

<교회음악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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