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이야기] 사람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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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엘 2:28, 29

셋째로, 사람다운 사람이 되는 중요한 요소는 덕성(德性)이다. 아무리 명문대를 졸업한 사업가나 교수라도 덕성이 결여가 되면 존경받을 수가 없다. 교수나 사업가가 되기 이전에 덕성을 갖춘 후덕한 인간미와 품격을 지녀야 한다. 그것이 덕성이다. 

우리의 머릿속에는 명석한 지성을, 뜨거운 심장 속에는 아름다운 덕성을 갖추어야 한다. 덕성의 상징은 성실이다. 덕성은 인간의 바른 성격이요, 곧은 정신 자세다. 

또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거짓이 없는 것이다. 덕성이 없는 지성은 한낱 인생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지성은 덕성이라는 골격을 가질 때 비로소 그 빛과 힘을 발할 수 있다.

나의 시대에는 이런저런 시험이 참 많았다. 시험이라 하면 신물이 날 정도였다. 심지어 신학교를 입학할 때도 노회에서 시험을 보고, 1년이 지나 또다시 노회에서 면접시험을 보아야 했다. 당시에는 목사고시 전에 강도사 제도가 있어서 시험도 있었는데, 이것도 목사고시와 대동소이했다. 그때 신조에 관한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내가 착각을 해서 답을 잘못 썼다. 몇 시간 후에 문제를 출제한 목사님이 나를 부르셔서 조용히 나의 신조를 점검하셨다. 

목사님의 질문에 대답했더니 “시험지에는 그렇게 쓰지 않았습니다. 시험지에 쓴 대로라면 강도사 시험에 합격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대답을 잘하셨으니 강도사 시험에 합격할 수 있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조용히 나를 인격적으로 대해 주셨다. 

그 후 그분과 나는 돈독한 사이가 되었다. 그분이 바로 임택진 목사님이시다. 참 훌륭한 인격과 덕성을 갖춘 분이시다.

사람다움의 마지막 요소는 영성(靈性)이다. 영성은 신앙적으로 하나님과 나와의 깊은 관계를 맺고 하나님 말씀 안에서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로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 2:5)라는 말씀처럼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소외된 자와 약자를 따뜻하게 품어 주는 사랑과 후덕한 삶이 영성이 넘치는 삶이다. 또한 영성은 인간의 종교적 신앙 또는 신념을 의미한다. 이러한 삶의 모습은 우리 인생에 희망의 빛을 주고 힘을 주고 용기를 준다. 영성의 핵심은 올바른 믿음이다. 그리고 믿음은 지식보다 한층 더 높은 차원에 있는 힘이다.

인간이 지닌 야성의 힘은 지성이라는 도구를 가져야 하고, 지성의 도구는 덕성의 빛에 이끌려야 하고, 덕성의 빛은 영성이라는 줄기를 가질 때 비로소 완성품이다. 이 네 가지 속성 중에서 어느 하나만 빠져도 우리 자신을 인간다움의 완성품으로 이루어 내기가 힘들 것이다.

베드로 사도는 베드로후서 1장 4~7절에서 “이로써 그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을 우리에게 주사 이 약속으로 말미암아 너희가 정욕 때문에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성한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라고 말했다. 

아무리 귀한 구슬이라도 닦고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믿음도 보배로서 더욱 아름답게 빛내야 한다. 영광과 덕으로 부르신 하나님을 알고,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가고, 더욱 힘써 덕, 지식, 절제, 인내, 경건, 형제 우애, 사랑을 공급해야 한다. 그리고 열매를 맺어야 한다. 

그러므로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한 요소인 야성, 지성, 덕성, 영성을 갈고 닦아서 열매를 맺음으로써 사람다운 사람으로 살아가야 한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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