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이야기] 고난의 십자가가 없는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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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8:34

예부터 우리 선진들은 인간이란 천태만상이라고 했다. 이 말은 인간은 저마다 자신만의 모습을 가지고 있고, 남모르는 고통과 고난이 항상 따라 다니고, 이 땅에서는 그 고난 때문에 고뇌에 차 있다는 말이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키가 크고 잘생겼지만, 어떤 사람은 키도 작고 인물도 잘생기지 못한 사람도 있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코도 눈도 얼굴도 잘생기고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데, 왜 나는 이 모양 이 꼴일까 하며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코를 높이고 어떤 사람은 눈에 쌍꺼풀을 만든다. 그렇게 하는 것은 자기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앞을 못 보는 자녀 서너 명을 낳은 가정도 있다. 이를 가리켜 저마다의 고난의 십자가라고 한다. 그러나 인간으로서 고난의 십자가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이 달려 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사도다. 그러나 그에게는 많은 고통의 십자가가 있었다. 그는 복음 사역을 하다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하나님께 자기 몸에 있는 가시를 없애 달라고 호소하였다. 우리가 생각할 때 하나님이 사도 바울을 사랑하시므로 그의 기도를 들어주실 만도 하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고후 12:9)라고 하셨다. 이 말씀에 사도 바울은 은혜를 받고 “그러므로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약한 것들과 능욕과 궁핍과 박해와 곤고를 기뻐하노니 이는 내가 약한 그때에 강함이라”(고후 12:10)라고 고백한 후,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위대한 복음의 사도로서 사명을 수행하였다.

그래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도 “우리는 누구나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인생을 살아간다. 저마다 져야 할 십자가가 있다. 십자가는 무거운 짐이요, 견디기 어려운 고난의 시련이요,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이는 가벼운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고, 어떤 이는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살아간다. 

한 시대에는 한 시대의 십자가가 있고, 한 민족에게는 한 민족의 십자가가 있다. 우리는 용기와 인내를 가지고 자기 인생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

어떤 이는 병이라는 십자가를 지고 살아간다. 철학자 스피노자는 20년간 폐결핵으로 십자가를 지고 살았다. 어떤 이는 가난이라는 십자가를 지고 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생활고와 싸워야 하는 사람이 많이 있다. 어떤 이는 남모르는 죄의 십자가를 지고 고민하며 살아간다. 그런가 하면 어떤 이는 예수님처럼 선을 위해,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희생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고 있다. 박해의 십자가를 지는 이도 있고, 오해의 십자가를 지는 이도 있고, 투쟁의 십자가를 지는 이도 있다.

똑같은 시련을 어떤 이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용기와 의지로써 이겨내고, 어떤 이는 비겁과 나태 때문에 좌절한다. 어떤 이에게는 향상과 전진의 십자가가 되고, 어떤 이에게는 절망과 전락의 십자가가 된다. 텍사스 오스틴에 오스틴대학교가 있다. 어느 날 그 대학교의 한 교수가 친구 집을 방문하였다. 

그 친구의 여동생은 태어날 때부터 손과 발이 없었다. 그러나 그 얼굴에는 웃음과 기쁨이 가득하고 입가에는 찬송이 떠나지 않았다. 그 교수는 조심스럽게 여동생에게 물었다. “너에게는 두 손과 발이 없는데 이렇게 즐거울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이지?” 그녀는 대답하기를 “비록 나는 두 팔과 두 다리가 없지만 두 눈이 있어 볼 수 있고, 두 귀가 있어 들을 수 있고, 코가 있어 숨을 쉴 수 있고, 입이 있어 찬송할 수 있고, 내 마음속에는 나를 사랑하시는 구원자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에 낙심하고 절망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기쁘게 자기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는 멋있는 인생의 모습이다.

예수님께서는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막 8:34)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저마다 자기 인생의 십자가가 있지만, 낙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용기를 가지고 용감히 십자가를 지면서 영광스러운 삶을 바라보며 살았으면 한다.

김선태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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