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한국교회] 코로나로 잠잠하던 이슬람의 침투

Google+ LinkedIn Katalk +

아프간의 반 여성정책, 언젠간 다른 나라에서도 재현

아프간 서부 헤라트에선 무장한 탈레반 대원들이 정문을 지키며 여학생들과 강사들의 캠퍼스 출입을 막았고, 일부 지역에선 탈레반이 여학교를 점거한 이후 폐쇄했다. 카불 대학 여학생들은 남성 보호자와 동행하지 않는 한 기숙사 방을 나갈 수 없다는 지시를 듣기도 했다. 탈레반의 강력한 규제를 우려한 아프간 여성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부르카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CNN은 “이들에게 부르카는 지난 20년간 누렸던 권리의 갑작스러운 박탈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예상은 하였지만, 이렇게 빨리 무너질 줄 몰랐다. 다른 나라의 이야기가 아니다. 1950년 6월 25일 주일 새벽에 소련제 탱크를 앞세우고 38선을 넘어 남침한 북한군이 3일 만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함락시킨 것처럼, 아프간의 탈레반이 1996년에 첫 집권하고 4년 만에 미국과 영국의 연합군에 의해 초토화되었지만,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미군 철수가 종료되기도 전인 2021년 8월 15일에 한순간에 카불을 장악하자 아프간의 가니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으로 망명하는 것으로 끝났다. 그리고 일주일 후에, 아프간에서 들려오는 소식은 카불 공항이 마비되고 탈레반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피난 행렬이 심각한 지경이다. 다시 아프간에는 강경 이슬람 원리주의를 중시하는 탈레반이 무력으로 집권함으로써 그 파장이 한국에까지 미치고 있다. 이런 비극이 한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첫째, 코로나로 잠잠하던 극단주의 이슬람의 영향력이다. 국내에도 이미 상당수의 이슬람 요원들이 침투하여 아직 때가 아니기에 수면 아래에서 활동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동남아시아의 불법노동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이슬람 원리주의에 연결되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프간의 무력 진압이 국내에 잠입한 이슬람 테러분자들에서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 정보당국은 출입국 기록을 자세히 검토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고하기 위하여 이들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찾아서 대비하고 불순분자를 추방하여야 한다. 둘째, 여성의 안전문제이다. 항상 시국이 혼란하고 범죄가 난무하게 되면 사각지대에서 남몰래 인권 유린과 억압을 당하는 부류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대부분이다. 이번 아프간 사태에서 20년 만에 무력으로 재집권한 아프간은 여성에게 심각한 피해를 안긴 전력이 있는데, 벌써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를 입지 않는 여성을 공개적으로 총살한 것이 사진과 함께 외신에 보도되었다. 우리나라도 대낮에 여성이 테러당하고 이유도 모른 채 인신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아프간 여성은 집을 나설 때 몸을 가리고 남자 친척과 동행해야 한다는 탈레반의 엄격한 규칙을 지키려다 보니 부르카를 살 시간이 없다고 호소했다. CNN은 “아프간 여성들에게 부르카는 지난 20년 누렸던 권리의 갑작스러운 박탈을 의미하며 이들은 이를 되찾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아프간 여성들이 갑자기 부르카를 착용하며 공포에 떠는 이유는 탈레반이 1996∼2001년 집권 당시 이슬람 샤리아법(종교법)을 앞세워 엄격하게 사회를 통제했기 때문이다. 당시 아프간 여성은 취업 및 각종 사회활동이 제약됐고 교육 기회가 박탈됐다. 외출할 때는 부르카까지 착용해야 했다. 한편, 인도 매체인 인디아투데이는 여성 억압의 상징인 탈레반의 귀환으로 아프간 여성들이 부르카 착용에 나서면서 카불의 부르카 가격이 10배나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소기천 박사

<장신대 성서신약학 교수>

공유하기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