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북한선교주일 총회장 목회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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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한반도 평화 이루어 가실 것”

총회는 1977년 제62회 총회 결의에 따라 6월 넷째 주일을 ‘총회북한전도주일’로 지켜오고 있습니다. 2002년 제87회 총회에서는 ‘남북한선교통일기도운동’을 결의하여 총회, 노회, 교회가 함께 조직적으로 전개하였고, 지난 2022년 11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교단은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여 ‘남북평화통일비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2023년 6월 25일~7월 26일을 ‘샬롬-평화통일 특별기도주간’으로 지킬 것을 결의하는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운동을 끊임없이 전개해 왔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북한선교와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할 때입니다. 사랑과 평화의 교제 가운데로 여러분을 부르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초대에 부응하여 한반도의 샬롬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1. 평화의 원천인 하나님은 끊을 수 없는 사랑으로 우리를 평화의 자리로 초대하십니다.

한량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은 우리는 형제사랑, 이웃사랑, 원수사랑을 실천해야만 합니다. 한반도 평화통일의 과정은 우리가 값없이 받은 사랑을 실천하는 과정입니다. 북한은 우리 형제이며, 이웃이며 그리고 원수이기도 합니다. 북한이 군사적도발로 남한을 위협할 때, 평화통일을 위한 우리의 기도 무릎이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 우리는 하나님 나라 평화의 일꾼임을 고백하며 기도하기를 멈출 수 없습니다. 성경은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마태복음 5:9).

2. 평화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그 분의 보혈로 우리를 화해의 자리에 초대하십니다.

우리는 분단이 남북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를 왜곡시키는 ‘죄’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화해자 직책을 충실하게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에베소서 2:14) 허물었듯이, 한반도 화해와 평화를 위해 일하도록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는 남북 분단체제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위협하고, 미움과 증오를 증폭시키며, 공생이 아닌 공멸의 길로 우리를 몰아가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이사야는 시온에 하나님의 보좌가 견고히 서는 날, 세계 여러 나라는 전쟁을 그치고 모든 무기를 생산적인 농기구로 만드는 날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이사야 2:4). 한반도 평화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능력을 힘입은 우리가 화해의 제자도를 실천할 때 주시는 선물입니다.

3. 평화의 사역자이신 성령님은 평화의 영으로 하나 되는 자리에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초대교회에 임하신 성령은 모든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게 하는 평화의 영이요. 하나 되게 하는 영입니다. 성령은 어떤 무기보다도 강한 강력이며 전쟁을 좌절시키는 거룩한 방패입니다. 한반도 평화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같은 강대국들의 외교협상이나 정치적 행위로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성령의 감화감동으로 이루어지는 역사입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히11:1)입니다. 지금은 한반도의 평화가 어려울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때에 반드시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숨 가쁘게 전개되고 정치적,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께서 한반도 평화를 이루어 가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화해의 제자도를 따라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시는 거룩한 능력을 의지하며 삼위일체 하나님과 함께 일할 것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의 샬롬의 은혜가 69노회와 9,421교회, 모든 성도들 가운데 가득하시길 기도드립니다.

  1. 6. 25.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이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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