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로발언대] 변화를 두려워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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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얘기를 안 할 수 없다. 코로나로 인해 대면 예배가 비대면 예배로 바뀌었다가 이제 엔데믹 코로나인데도 불구하고 100% 대면 예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아직도 정확한 통계를 알 수 없지만, 일부는 영상예배에 익숙해지고 내 입맛에 맞는(?) 예배 및 설교 말씀을 서칭하며 방황하고 있다. 신앙의 대를 이을 ‘다음 세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수없이 언급하며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다. 교육국, 청년국 예배를 활성화하고 아동·청소년 및 청년들이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리며 잘못된 세상의 문화에 빠지거나 중독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개인적으로 진료실에서 환자는 만나는 의사이지만 개원한 지 만26년 동안 진료실에서 하얀 의사 가운을 입지 않고 진료하고 있다. 급성 정신병적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의사의 권위가 꼭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에만 얼른 흰색 의사 가운을 입고 진료한다. 그러나 아주 드문 일이고 1년에 손에 꼽을 정도이다. 나를 만나는 대부분의 장로님은 ‘황 장로 멋쟁이’라며 엄지 척을 해주신다. 일면 자신도 그리 입고 싶지만 ‘장로=검정 양복’이라는 등식의 의식에 사로잡혀 욕구 대리만족일 듯하다. 그래도 일부는 장로가 그런 옷을 입는다고도 말하는 분들이 있다. 물론 예배순서자로 단위에 올라갈 때는 전통적 사고방식에 맞춰 입는다.

주안교회는 코로나 전 5부에서 3부 예배로 줄이면서 ‘1부 치유와 환대의 예배, 2부 거룩과 경건의 예배 그리고 3부 기쁨과 임재의 예배’로 드려지고 있다. 예배 형식이 너무도 혁신적인 변화를 주면 성도들의 반응은 매우 거부적일 수 있다. 물론 개개인에 따라서 수용하는 성도들도 있을 수 있지만, 거부적인 반응이 눈에 더 띈다. 특히 3부 예배는 찬양을 많이 하기에 농담으로 제 의상을 빌려드릴까요? 한 적 있다. 몇 년 전 새들백 교회에 방문하여 대규모 찬양대를 없애고 소수의 찬양단을 운영하는데 꽤나 심한 반발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릭 워렌 목사님의 목회 비전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주었고 그에 따른 소수의 교회를 떠나는 일도 감수했다고 한다. 

과거 수십 년 전에는 교회 문화가 세상의 문화보다 앞서나갔으나 이제는 세상의 문화를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너무도 크나큰 차이를 가진다. 세계적으로 부흥을 이루고 있는 힐송교회(Hill song Church)를 벤치마킹하자. 교회에서 음악(Music), 브랜딩(Branding), 소비자 문화(Consumer Culture)를 변화하여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부흥을 이루고 있다. K-POP이 세계 문화를 주도해 가는 것은 우리 한국인의 보이지 않는 유교적 사고방식과 틀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교회는 신앙의 공동체가 모여 다양한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켜 주면서 변화하지 않는 예배의 본질(Ad Fontes)을 간직하는 테두리 안에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변할 수 있는 것은 다 변화하자. 우리는 그 변화에 두려워하지 말자. 

황원준 장로

<주안교회•인천노회 장로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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