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코니아] 일용할 양식을 찾는 디아코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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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부자를 동경하고 돈이 많으면 삶의 문제가 해결되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은 성공의 척도이자 행복을 이루어주는 수단으로 여기고, 왜 돈을 버는지 이유도 모르는 채 맹목적으로 부를 좇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은 어떤 기준과 태도로 경제 문제에 접근해야 할까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돈을 자기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다릅니다. 하나님은 내 것이라고 주장하는 돈을 포함한 모든 것을 소유하시길 원하시기에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됨을 인정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청지기 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 있는 동안 하나님의 소유를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입니다. 

성서는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라고 가르칩니다(잠30:8). 하나님은 인간에게 돈을 주셨지 돈에게 인간을 주신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맘모니즘은 인간을 돈의 노예로 종속시키고 돈을 위해서라면 하나님도, 원칙도, 양심도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신앙인들은 이러한 맘모니즘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재정을 잘 관리하고 다스려야 합니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만나’의 이야기는 이러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큰 교훈을 줍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광야 40년 동안 땅에서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만나를 양식으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이 먹는 양을 고려하여서 가족의 숫자대로 매일 거두라고 하셨습니다. 자기의 탐욕대로 거두지 말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도록 한 것입니다. 몸이 약하거나 아픈 이웃을 위해서 건강한 사람이 도왔을 것입니다. 만나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적인 소유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만나를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그 말을 듣지 않고 남겨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일도 만나를 내려 주신다는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불순종의 결과로 남겨둔 만나에는 벌레가 생기고 심한 냄새가 났습니다. 안식일에는 나가지 말고 그 전날에 만나를 두 배로 거두라고 하셨습니다. 안식일에는 이틀이 되어도 벌레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백성이 안식일에 쉬며 예배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안식일 아침에도 만나를 거두러 나갔습니다. 인간의 욕심입니다. 하나님은 만나를 통해 생명을 유지할 것을 구할 뿐, 그보다 더 많은 것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또한 ‘내가 먹을 양식’이 아니라, ‘우리가 먹을 양식’을 구하라 하십니다. “매일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 라고 기도하며 살아가는 자가 바로 디아코니아를 실천하는 자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능력을 전적으로 믿고 오늘 이 하루를 맡기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김한호 목사 

<춘천동부교회 위임목사•서울장신대 디아코니아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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