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회의 고령화,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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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년 전만 해도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가족계획, 저출산을 장려하는 구호가 있었다. 지금은 출산 절벽에 부딪쳐 있다. OECD 국가 중 최하위의 저출산국이 되었다. 50년 후에는 국가 소멸론까지 나오고 있다. 농어촌 절반 이상의 교회에 교회 학교가 없다. 30명 이하의 교인이 모이는 교회가 69.7%이다. 그 중 65.2%가 60대 이상이다. 주일 예배에 11~30명 모이는 교회가 44.6%, 10명 이하가 25.0%이다. 10~20년 후에는 한국 교회의 모습이 어떻게 될지 생각하기도 두렵다. 1990년 이후 교인 수가 정체(停滯)되기 시작해서 2010년 이후에는 가파르게 감소하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웬만큼 규모가 큰 교회도 30~50대는 많지 않다. 귀한 존재가 되었다. 거의가 60대 이상이 되어 가고 있다. 새로 들어오는 교인 광고보다 소천(召天)하는 교인들의 장례 광고가 많아지고 있다. 지금의 진행 상황으로 가면 얼마 후에는 한국 교회의 공동화(空洞化)가 서구의 교회처럼 될 것 같아서 우려가 크다. 노인들만 20~30명이 모인다는 서구 교회 얘기가 우리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대비하는 연구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강 건너 불 보듯이 하고 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의 <1만 성도 파송 프로젝트>는 현 시대에 많은 시사점(示唆點)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늦은 감이 있지만 교회와 신학교에서 초고령 사회의 변화에 대비하는 심도 있는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노령 인구가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라고 한다. 2026년에는 우리나라도 20.6%가 된다. 노년이 되면 여러가지 고통이 따른다. 신체적 쇠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 경제 활동의 중단으로 인한 빈곤, 독립해서 사는 고독감, 할 일이 없는 무료함 등이다. 교회는 이들 노년을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웰빙(Well-Being)도 중요하지만 웰다잉(Well-dying)도 중요하다. 노인 세대도 은퇴에 안주하지 않고 교회를 위해서, 자신을 위해서 스스로 할 일을 찾아서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길을 찾아보도록 힘써야 한다.

현대 교회의 가장 중요한 현안 문제는 젊은 세대를 교회로 이끌지 못하고 있는 것과 출석하는 교인이 교회를 등지고 떠나는 것이다. 그들은 교회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지금까지 교회는 젊은 세대를 교회로 끌어들일 만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투명하지 못한 재정 운용, 교회 지도자들의 성추문 스캔들, 파벌과 분열 양상, 정치권과의 유착, 교회 세습으로 인한 부정적인 도덕성, 목사들의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적 태도, 사치와 부도덕한 행위, 사명감 상실, 소외 계층의 외면 등 겸허히 성찰하고 참회해야 옳다. 교회는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어야 한다.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현실을 모두 마음 아파해야 한다.

교회는 하나님 앞에서 거듭나야 한다. 여기에 교회의 미래가 있다. 교회 지도자들은 하나님 앞에 참회의 무릎을 꿇어야 한다. 교회의 미래를 위해  비전을 제시해 주어야 할 때이다. 부족한 점을 고쳐야 한다. 변화되어 가는 사회와 문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실로 고민하며 기도할 때이다. 하나님 앞에서 한 성령으로 하나 되게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 교회는 세상과 다른 곳이라는 인식이 될 만큼 새로워져야 한다.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한다.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며 교회의 활로(活路)를 찾아야 한다. 내 이웃에게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향기다.

인생의 고뇌의 무거운 짐이 교회에 나가면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과 위로를 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백성은 세상 풍조에 따라 살면 안 된다.  교회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되지 않겠는가!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명하신다. 1천만 성도가 성령 안에서 하나 되면 이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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